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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지 않은 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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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꾀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9건 조회 1,387회 작성일 10-06-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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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바람으로 피었다가 바람으로 지리라
누구 일부러 다가와
허리굽혀 향기를 맡아준다면 고맙고
황혼의 어두운 산그늘만이
찾아오는 유일한 손님이어도 또한 고맙다
홀로 있으면 향기는 더욱 맵고
외로움으로 꽃잎은 더욱 곱다
하늘 아래 있어 새벽이슬 받고
땅의 심장에 뿌리박아 숨을 쉬니
다시 더 무엇을 기다리랴
있는 것 가지고  남김없이 꽃피우고
불어가는 바람편에 말을 전하리라
빈들에 꽃이 피는 것은
보아주는 이 없어도 넉넉하게 피는것은
한평생 홀로 견딘 그 아픔의 비밀로
미련없이 까만 씨앗 하나 남기려 함이라고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끝내 이름없는 들꽃으로 지리라
 
이현주님의 "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라는 시입니다.
 
도무지 활동을 못하니 ㅉㅉ 
땀흘리시는 분들께 늘 죄송한 마음에...무언가 해보려고
이렇게라도 애교를 ㅋㅋㅋ 괜찮죠?
 
워낙 널리 알려진 시라서 아시는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아시는분들은 다시 한번 가슴이 따스해지시고
모르셨던 분들께는 따스하고 작은 선물이 되시길...
 
 
 
 

댓글목록

설용화님의 댓글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꾀꼬리님 글이 보이기에 얼른 누르고 들어왔습니다.^^

숨쉬지 않고 단숨에 읽은 좋은글이네요...

글중
"황혼의 어두운 산그늘만이
찾아오는 유일한 손님이어도 또한 고맙다"

부분은 요즈음 뒤숭숭해서 그런지 마음에 더 와 닿고
더 슬프게 다가옵니다.^^

무더운 날씨도 좋으네요
저녁 가벼운 운동하고 찬물로 샤워 할 수 있어서^^

좋은 저녁되세요!

꾀꼬리님의 댓글

꾀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지내시죠?
 이렇게라도 인사를 나눌 수 있어서 반갑습니다.
 
 무더위 그리고  장마와의 전쟁이 시작 되었네요.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박다리님의 댓글

no_profile 박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에 딱 드는 시 구절이네요?
그렇지요. 난 예쁘지않은 야생화는 없더라구요?  길가에 한송이 들꽃이 왜그리 마음을 설레게 하는지........
원예화는 안예쁘다고 우기다가 가끔은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왜 그런지 사람의 손길이 간 원예화는 예쁘게 보이질않고, 걍 제 마음대로 피어난
  한송이 들꽃에 더 애착이 가더군요.  누가 보아주건 말건 제 임무를 다하는 야생화에 전 박수를 보내지요.
이 아침.  꾀꼬리님의 글에서 활력을 얻어 봅니다.

풀잎향님의 댓글

no_profile 풀잎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넘 고운 시 입니다.. 저는 몰랏던 시인데 가슴이 따스해지는  시 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십시요 ,,,야사모의 모든 님들~~~`

꾀꼬리님의 댓글

꾀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흑산도에서 저에게 오아시스였던 박다리님 ~
 무더위에 건강하셔야해요^^
 지강님 고운마음으로  아름다운시를 느낄줄 아시는 님은 참~~ 고운님이십니다.
 풀잎향님도 고운  향기가 폴폴나는 행복한 계절 되세요

우구리님의 댓글

no_profile 우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더 무엇을 기다리겠습니까.....

머찐 시를 올려 주셨습니다...
꾀꼬리님도 무더운 여름철 잘 지나시길 바랍니다...

꾀꼬리님의 댓글

꾀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작고 이름 없는 풀꽃에도 설레일줄 아는  가슴을 지닌 우리들은
 모두 행복한 사람이지요. 더 무엇이...
 우구리님 ~~
 머찌고 건강하고 이쁜 여름 되세요

들국화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들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사투리 억양 그대로 나오는 지비님 댓글에 더 웃음이 납니다.

이렇게라도 야사모를 안잊고 
혹은 잊혀지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우리 꾀꼬리님 같은 분들땜에 야사모가 여지껏 건재한것입니다.

꾀꼬리님의 댓글

꾀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고지비님 사진은 꼭 클릭하곤 했었은데..
 요즈음음 사진을 올리시는지 안올리시는지 조차 모르고 있네요 지송~~
 잊지않으시고 홧팅해주시니 감솨^^]
 항상 맑은날만 되세요

 구여븐 구콰님~~안뇽?
 발버둥치는거 보신 구콰님은 천리안이심더 ㅋㅋ
 앞으로도 계속 발버둥이라도 쳐보도록 하겠심더~~
 언젠가는 나는 날이 있갔지요.

삼백초꽃님의 댓글

no_profile 삼백초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으로 들로 다니며 작은 꽃들과 즐기다 보면 도시에서 만나는 화사한 꽃들이 눈에 안차는 버릇이 생겼지요.....
꾀꼬리님 덕분에  마음에 꼭 와닫는 시 잘 읽고 갑니다.....

꾀꼬리님의 댓글

꾀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 저런것도 꽃이라고... 저도 그런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제눈엔 이쁜것을....
 삼백초꽃님 처럼 이쁜아이들을 더 많이 보고, 느끼고, 알고 싶은데
 부러울 따름입니다.
 무더위와 장마 건강하게 이기시고
 또 기회가  오면  아이들 민나러 같이가야죠~~^^

꾀꼬리님의 댓글

꾀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애교도 밉상이라고 탓하지 않으시는 님들이 계서서
  부끄럽지가 않네요.
  마님도 안녕하시죠?
  하룻밤 같이 보냈다고 보고싶네요^^

가야금님의 댓글

가야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꾀꼬리님 흑산도에서 뵙고 너무 오랫만입니다.
 이 아침 좋은 시를 읽게 해주셔서 한 주가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꾀꼬리님의 댓글

꾀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한결같으신 모습에 믿음직스런 가야금님^^
 언제나 또 뵙게될런지..
 사랑의 빚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음엔 제가 만난걸로 대접할께요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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