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작성일 06-09-1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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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구름이 하늘을 가려...산행을 포기하고 내려오다
풍성한 벼이삭에 저도 모르게 논두렁에 앉아 봅니다...
참 오랜만입니다....벼의 무게에 눌려 예쁘게 고개숙인 이삭을 대하면, 제 것도 아닌데 꼭 부자 된 기분입니다. 농부들의 마음은 더욱 그렇겠지요.
누렇고 말랑말랑한 올벼쌀... 어머님이 계실 때면 해마다 이맘 때, 제가 즐겨한다며 시장에 나가서라도 올벼쌀을 구해다 주시곤 하셨는데..... 그리고 김이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가마솥에서 금방 퍼올린 기름기 잘잘 흐르는 햅쌀밥은 또..... 간장만 있어도 고봉밥 뚝딱이었는데....
이젠 먹을 건 많아도.... 그렇게 먹고 싶은 게 없네요....
그간 야생화만 쫒느라, 그 자리에 있는 벼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생각에 은근히 미안스러워 .....오늘 야사모 갤러리에 데뷰를 시킵니다...^^
댓글목록 4
농부의마음 ..넉넉한 신선생님의 마음도 엿보고 갑니다..ㅎ.ㅎ
깜부기 하나 없이 모두가 탐실하게 잘 영글었군요. 보기좋은 풍년입니다~^^
벼도 혹 야생이 있을까요?
벼이삭을 보며 여러 생각을 해 봅니다...저 농부는 논두렁에 잡초제를 뿌리지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