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의 이야기
작성일 05-10-27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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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의 끝자락에, 계곡을 흘러내린 물이 잠시 머물렀다 흘러가는 곳에 고풍스런 정자 하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면은 파란 하늘과 구름, 낙엽과 대숲을 담고 있습니다.
이따금 대숲에 칼바람이 일고, 파란 댓잎들이 날을 세우며 약속이나 한듯 온몸을 솟구치기라도 하면, 수면은 어지럽게 파문이 일고, 하늘과 구름은 순식간에 구겨지듯 뒤섞입니다.
해서 연못은 바람소리까지 담고 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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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보니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미지가 담겨있습니다.
흡사 나이프로 물감을 개어 캔버스에 힘차게 그려 놓은듯한 밑그림.
마지막 마무리 손질만 하면 훌륭한 그림이 탄생할 것 같은....
틀림없이 연못이 제게 들려 주고픈 옛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입니다.....
댓글목록 2
즐감합니다.```^L^``` ... ♪♬
대숲 사이로 비친 한폭의 유화같습니다..무슨그림이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