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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산국

작성일 13-11-05 08:43 | 418 | 10 |추천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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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F14.0, ISO-100, 1/60s, 0.00EV, 52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3:10:20 12:22:13

Canon EOS 5D Mark III, F14.0, ISO-100, 1/60s, 0.00EV, 70mm, Flash not fired, 600 x 900, 2013:10:20 12:22:04



구름 몇 점
입에 문 채로
푸른 하늘 등에 업고
바람처럼 시들거나
구겨지지 않는
노래 부르며

숲의 문 차례로 열어젖히고
끝 보이지 않는 깊은 산 속으로
타박타박 걸어들어가
마음의 어둠
검은 밤처럼 던져 버리고

우수수
쏟아질 듯 열린
하늘벌 가득한 별들을
한 낫에 추수하여
아무도 갖지 못한
한 재산 일구어내는


―--------이인구 "가을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이제 꽃 밑천도 다 떨어져 갑니다.. 어설푼 꽃 사진 몇개 가지고 여기에 풀칠하여 붙여 놓고서는
어디서 읽은듯 한 늙은시 한편도 갖어다 붙이고...
대충 귀신 싸나락 까묵는 몇 마디 중얼거려 ..그나마 한켠 그림만 보고가기 뭣한 분들에게
읽혀지고 싶어서  깝쭉되었습니다만...
다행이 가엽게 여기시어 많이들 읽어 주시고 댓글도 빵빵하게 달아주시니 거저 황공하옵기 그지 없습니다.
세상이나 사람이나 남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이 월매나 즐거운 일인지는 느껴보지 못하면 잘 모릅니다..
조금만 주위를 돌아보면 그저 넉넉하게 그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계십니다..
오늘은 고맙다..거기 있어줘서 감사하다...아님...지나면서 한번 씨이익 웃어 주시면 안될까여...
그래서 모두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작은 우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해피 오늘!!!

댓글목록 10

시원한곳에...
소담스레 피여있는산국이 있어 가을멋을 느끼고
우굴님의 맛깔스러운 글이있어 이 아침이 엄청 행복합니다.
아침에는 얼른 사진만 휘릴릭 보고 닫았다가
얼아들 다 보내고 다시 봅니다.
진하게 시를 음미하고 우굴님 씨나락까먹는 소리도 읽어봅니다.
"아~~~  좋다. 이 가을"
하면시롱 웃어 봅니다. 덕분에 ~~
푸른하늘 등에업고...
우굴님의 여린감성의 글과 시를 읽으며
어느새 가을이 가네요
즐거웠답니다 너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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