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야생화

구절초

작성일 13-11-04 09:20 | 535 | 10 |추천수: 3

본문

Canon EOS 5D Mark III, F11.0, ISO-100, 1/80s, 0.00EV, 49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3:10:20 11:08:25

Canon EOS 5D Mark III, F11.0, ISO-100, 1/80s, 0.00EV, 49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3:10:20 11:09:05

Canon EOS 5D Mark III, F11.0, ISO-100, 1/80s, 0.00EV, 24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3:10:20 11:12:00



갈대가 아우성을 친다
어제 왔던 달빛 천직처럼
왕진가방 메고 와
속 비우고 마음 달래는
달빛의 화법을 전한다
 
스스로 낮아진 바람 은근히 등 밀어
갈대숲에 가만 귀 대어 보면
가슴뼈 부딪는 소리
오래전 먼 길 떠난 어머니
시린 두 발로 가슴뼈 사이를 막고 섰다
끊어질듯 이어지는 달빛의 대화
긴밤, 피륙을 뽑아대던
어머니의 혼을 닮는다


-------- 김우영 님의 시 "천직"


바람이 득시들 거릴 시즌이 온거 같습니다..
기다립니다...
그 매섭고 독한 대륙성 찬바람이 이 바닷가에도 쓰윽하니 불어주기를 기다립니다...
그 바람끝에  사는 일을 메달고 달달달  바람과 같이 섞이고 싶습니다...
바람을 기다립니다..

댓글목록 10

추천하기

야생화 목록

Total 185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