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에 일어나 앉으며 　

- 정철훈


폭풍 몰아치는 밤

빼꼼히 열린 문이 꽝 하고 닫힐 때

느낄 수 있다

죽은 사람들도 매일 밤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는 걸

내 흘러간 사랑도 그러할 것이다



요사이 전에 없던 행동이 항개 생겼습니다...자다가 일어나면 그 다음부터는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못나뉘인테 야그 함 했더니...'할배초기 현상' 이라고 괴팍한(?)진단을 내리더라구요..
얼마 전만해도...누군가 잠자는 나를 깨우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저잣거리에 소문도 파다 했는데..
이상하리 만큼..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이런 현상들이 생기기 시작 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묵혀 두었던 두툼한 책들이 소리없이 사라지기도 하지요...참..나..
흠...충분한 년식으로 이런 현상이 온다면 거절하지는 말아야 겠지요..
이 시를 옮기며 문득 생각 해봤습니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