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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나도씨눈란

작성일 13-07-19 08:49 | 1,182 | 14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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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F4.0, ISO-400, 1/60s, 0.00EV, 70mm, Flash not fired, 600 x 900, 2013:07:13 17:25:04

 

 만남은 간혹 물 속에서 유리에 긁힌 상처와 같다.
 피는 흐르지만 아픔은 느껴지지 않는다.
 물의 장력을 뚫고
 태양의 빛과 공기의 바람과 만난 후에야
 송곳 같은 아픔이 솟아오른다.
 누가 물 밑에서 상처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겠는가.
 물 속의 상처는 너무도 부드럽고 깨끗하여
 살과 섞여 있다.
 투명한 유리 조각이 전신의 살을 긋고 가도
 상처가 생겼으리라는 느낌조차 떠오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만남이란 그토록 빛나고 미끄러운 것이기에,
 우리의 피를 아무리 앗아가도
 투명함이 흐려지지 않을 기억의 바다로
 퍼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허혜정 님의 시"골목 하나가 푸르다"

아직 아프지 않는 곳이  내몸 어디엔가 있다면  그것은 내살이 아니다..
좀 더 아파하고,좀 더 괴로워 해야 하고,좀 더 취해서 느글거려야 하고,밝은 것을 피해 더 어둡고 눅눅한곳으로
내려가야 하고,아무도 그 누구조차도 찾지 못할곳에서 살을 찢는듯한 헉헉거림으로 겨우 살아 있다면
그것은 필경 사치일 것이다...
살면서 더 내려 놓아야 한다.
아파하면서 더 버려야 한다.
사랑하면서 더 괴로워해야 한다.

이 아침 오래된 페시미즘의 향방에 대하여 감히 푹푹거려 봤습니다..
죄송합니다..으...




@@@ 이 녀석들은 보호색이 느므 강해 걍 잡풀로 인식하고 넘어가기 일수 입니다..
단디 살펴야 찾아지는 치사하고 못생긴란...꼬라쥐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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