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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네귀쓴풀

작성일 13-08-26 08:26 | 444 | 8 |추천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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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몸이 손톱을 밀어내는 힘으로 풀들이 자란다

고통보다,통증보다 분명한 고독이 있을까
짙푸르게 자라나는 풀숲을 볼때마다
털이 자라나는 집중된 느낌,두렵다

헝크러진 머리카락 같은 밤의 풀숲으로 세차게 빗방울이 든다
기도 같고 통곡 같고 절규 같은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풀숲 어디,누가 누워서 살을 녹이고 있을거 같다

영혼의 쌍둥이처럼 주검의 얼굴 위에
가만히 얼굴울 포개어 보는 것은 검은 빗방울.

나는 그대가 말하지 않는 것을 듣고
눈을 감고야 그대를 본다

여름의 위대함이 곰팡이를 만들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살아 있는 몸이 짜낸 눈물이 지상으로 스미듯
우리는 소속과 가입을 통해서만 우리 자신을 이동시킨다

-----이 현 승님의 시"누가 이 구불구불한 생에 주석을 달수 있단 말인가"


어제 집안 형님 한분이 요양시설에서 간밤에 돌아 가셨습니다.아무도 돌보아 주기 않커..아무도 그의 떠남을 지켜 주지 못했습니다..
아들 딸들은 서운할지는 모르나...그냥 소리없이 잘 돌아 가셨다고 생각됩니다..
그 많턴 이승의 인연들을 조용히 소리없이 떠나신거지요..
나이가 들면 내려 놓아야 할것이 사소하고 쪼잔한 욕심이건만...그조차도 보통 사람들은 내려 놓치 못하지요
허겁지겁 달려온 조카들을 보면서...그냥 쓸쓸하게 쓴쇄주 몇잔을 들이켰습니다..
어느 시인의 말씀처럼..잠시 소풍왔다 댕겨 간다고 하는 표현이 좋을듯 합니다
한주가 시작되는 아침에 무겁게 되어버렸습니다..

좀 더 주위의 것들을 사랑해야 할것 같습니다


오늘 댓글은 달아드리지 못합니다..죄송""""

댓글목록 8

많은 꽃을 보고도 제대로 담아주지 못한 녀석....
이렇듯 보게 되니 미안함마저 드네요.
별빛처럼 곱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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