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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풍란)

작성일 04-01-03 15:40 | 3,879 | 36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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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진도의 한섬에서 촬영한겁입니다. 진도 본도에서 한시간여 뱃길을 달려 간 섬에는 지난 5월까지도 50여개체 바람난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연을 착취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인간들에 의해 싹쓸이를 당했지요. 눈물을 머금고 다른곳으로 일행 6명이 바람난을 찾으러 나섰습니다. 자연상태에서 풍란을 발견할 수 없어 풍란 연구학자들도 우리나라 풍란의 염색체 등을 연구할수 없다고 하더군요. 결국엔 헛걸음인줄 알았는데 학교때 보물한번 찾아 보지 못한 제가 발견한 유일한 풍란입니다. 씨방까지 달린 건강하고 풍성한 풍란입니다. 발견한 사람이 지키기도 해야한다며 풍란옆에 움막이라도 치고 굳세게 지키라는데 이눔을 자연상태에서 보존해야 하는게 큰 숙제로 남습니다. 귀한놈이여서인지 아니면 이름값을 하는지 돌아오는길은 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 목숨을 걸고 어선한척을 전세내어 돌아 왔습니다. 지금 진도에는 바람난 지키기 주민네트워크가 구성돼서 우리난 지키기를 하고 있답니다.

댓글목록 36

  우리나라에 흔한 소나무마다 저런 풍경들이 주저리 주저리 달려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희귀종이란 그 만큼 키우기도 힘든 것인데
막무가내로 채취해 가는 인간들이 밉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로 이뿐 모습 이뿐 맘을 가지고 우리것을 보호하는
이들이 진정으로 아릅답습니다
  차선생님! 수고가 많습니다. 회원들의 참여로 하자는 것이지요. 아마 자원하는 회원들이 많을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현장에 함께가서 회귀 시키는 일에 보람을 느끼게도 되고요. 한 번 가는 비용과 묘를 사는데 얼마나 드는지 등. 저도 바보난원 강경원씨도 잘 압니다만 그리 각출하여 한다는 일에 차선생님도 보람과 즐거움이 따르리라 봅니다.
  현재 소엽풍란은 조직배양을 많이 하고있어 훼손보다는 복구는 쉬울거예요 . 혈통검증만 된다면.
야사모도 꼬투리나 잎만 있다면 홍승규 선생님같은 난초관련 훌륭한 조직배양 선구자한테...
사심없고 능력있으시고...
그러나 시료가 있다 하더라도 야사모가 이런 사업하기에는 부담되지 않을까요?...^^

김남숙님의 댓글

김남숙 이름으로 검색
  몇년 안가면 진짜 찾아보기 힘들어 질지도 모르는데.....귀한거 보셨네요..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지역민들께서 잘 보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우리 회원님들도 어떤 방법으로든 일조하면 좋을듯 합니다.
아 그리고
새해 복많이 받아세요^^
  정말 귀하고 멋진 사진이군요.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렇게 아무 걱정 없이 잘 자라는 우리의 야생란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귀한 난을 보았습니다. 앞으로 야사모 회원들도 봄이 되면 어린 묘를 구입하여 자연으로 되 돌려 보내는 일도 해야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차 선생님 회원들과 그런 운동을 펼침이 어떠실런지요?
새해 인사도 밑쳐 못 드리고요. 즐거움이 가득하여 웃음의 해가 되시길.

이양재님의 댓글

이양재 이름으로 검색
  정미정님 존경스럽습니다.님의 자연 지킴이의 태도에 ,저도 한번 반성 해봅니다.
  녜, 정말 이놈을 발견하고 눈물이 나왔습니다.
아귀같은 인간의 손길에도 저렇게 늠름하니 버티고 있었다니...
너무 크게 자란게 또 인간의 눈에 띄여 탐욕의 손길을 내밀지 않을까....걱정반 기쁨반...
멸종위기종은 같이 탐사간 사람도 서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그냥 보고만 온다고 하더군요.
이 사진 공개하면서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지켜야 하는데...지켜야 하는데....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한계레신문에 풍란 자생지외 복원사업 보도가 나갔고, 주민들이 지켜야 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기에 공개한겁니다.
  다리뻗고  앉아  울음을  터뜨렸다는  그  곳이군요~~
그 곳의  바람난에  아리랑님이  인식되어
둘만의  신호를  주고  받지  아니할까요?-희망사항- ^^

당당하고  의연한  바람난  영원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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