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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조록싸리

작성일 13-09-11 09:15 | 515 | 8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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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F5.0, ISO-200, 1/1250s, 0.00EV, 53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3:09:08 15:15:13

Canon EOS 5D Mark III, F5.0, ISO-200, 1/800s, 0.00EV, 53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3:09:08 15:15:22

Canon EOS 5D Mark III, F5.0, ISO-200, 1/800s, 0.00EV, 53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3:09:08 15:15:49

사십이 되면
더 이상 투덜대지 않겠다
이제 세상 엉망인 이유에
내 책임도 있으니
나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무조건 미안하다
아침이면 목 잘리는 꿈을 깨고
멍하니 생각한다
누가 나를 고발했을까
더 나빠지기 전에
거사 한 번 해보자던 일당들은 사라지고
나 혼자 남아
하루 세 시간 출퇴근하고
열 두 시간 일하고
여섯 시간 자고
남은 세 시간으로
처자식을 보살핀다
혁명도 없이 지나가는 서른아홉
지루하기도 하다

--전윤호님의 시"서른아홉"

제가 서른아홉때에는 뭘 했는지 가물거립니다.허벅거리면서 바쁜척 댕긴듯 합니다..
오로지 먹고살기 위하여 부지런을 떤거 같습니다..뒤돌아볼 시간도 없이 ..저녁늦게 들어와서
좁은방에 누워자는 얼라들을 보며..먹은 술이 확 달라가삐리는 서글픈 추억도 있습니다.
책 한페이지 읽는 다는 것이 내겐 큰 사치인듯,가난과 함께 지지리도 궁상 맞게 보낸듯 합니다.
그래도 그때 서른아홉이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는것은 왜 일까요..
오늘 지꿈..가만히 민찡 꺼내보고 있심다
흑  ㅠ.ㅠ

댓글목록 8

바람이 안불었나보네요...ㅎ
아주 분위기가 좋~아~요~~
근데, 저는 항상 사진보다 우굴님의 글이 더 맘에 와 닿네요...ㅋ
잘 생긴 조록싸리 즐감요!
나는 30대는 나이가 얼만지 모르고 지나갔던 것 같아요. 나이를 생각할만큼 여유가 생겼을 때는 이미 사십줄에 들어 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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