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랴
이것땜새
망신살뻔햇져
그랴
수박풀이여

이 아름다움에
어찌 그냥 지날수 잇남
멋을 알아유
멋이라믄
이렇게 수수하구
은은한 수박풀에 비할 수 잇슴까

어디 말씀해보시구여
어떨땐 우리내 들의 삶이
수박풀만도 못할 때가 잇져

오늘 10시경에 어느 분이 찾아오셔서
이야그를 하면서 계시다
점심때가 되야
가신다구하더니
끝내 점심까지 드시구 가더라구여
ㅋㅋㅋ
재미잇잖아여

이게 우리들의 삶이 아닌가여
예고없이 찾아와서
놀다가 가구
헌데 저는
좀 손해를 봣어여
할 일을 못햇으니
낼루 미루어야하는 일들 때문이지여
ㅋㅋㅋ
그래두 즐거워유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어버릴 수 잇으니까여

모든게 이렇게 단순논리루 산다믄
어~ㄹ 마나 좋으련만
하다못해
수박풀처럼
단순햇스몬 좋갓어여
아니
멍청해두 좋아유

근대
주변이 그냥 놔두지 않아여
왜 이다지두
놔두지 않은지
때론 무서버여
사람이 좋다카두
사람이 무서버여
어~ㅁ 마야~^ㅇ^~

평창에서 담은 것이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