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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광대나물

작성일 12-05-08 08:02 | 954 | 9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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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F5.0, ISO-100, 1/640s, 0.00EV, 70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2:05:05 09:24:06

Canon EOS 5D, F5.0, ISO-100, 1/500s, 0.00EV, 70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2:05:05 09:25:15

오늘이 어버이날 이군요...
10여년전 어버이날...울집 콩들이 고딩때 '꽃보다 돈'을 외쳐던 그 애비가 인쟈 이넘들 짝맞추어서 팔아먹을 고민에 빠졌습니다...
아이고...세월 참...ㅋㅋ

오늘 여러가지 일정으로 시간을 낼수 없어 전주 일요일 저녁에 노모님과 가족들을 뫼시고 저녁을 먹으러 갔었습니다..
구순이 훨씬 넘은 울어무이는 한사코 밥 먹으러 가시기를 거절 하십니다...안먹어도 된다,난 배부르다...등등..별 핑게를 다데고 안가신다꼬
버팅구거(?) 계신겁니다...결국...
큰 형수님이 어떻케 꼬았는지는 모르지만..결국 제차를 타고 좋아 하시는 오리구이 집으로 갔지요....
헉,,,월매나 맛나게 잘드시는지...그 연세에 워떠케 오리 한마리와 오리알 두대가 순식간에 사라 집니까...으~~ㅋㅋㅋ
어무이..맛있능교?...응...이거 얼매하노...별로 안비쌉니더...우짜노 ..이 비싼걸...막내 니는 돈이 있나..돈 걱정마소...
아이고...어무이...고마 걱정하소 ... 칠순이 다된 큰 형수님이 얼라 달래듯 어무이를 달랩니다.....그제서야 조금은 안심이 된듯..
편하게 음식을 드신것 같았습니다...조금은 귀가 안들리시는 틈을타 큰 형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울 어무이는 막내만 걱정하능거 가토...맨날... 장개갈때 어려웠던 기억과 어렸을때 잘 못멕였던 기억만 하시는거 같아 그렁거 같아..
오늘 음식값 막내가 낸다카몬 난리가 날껄...하시면서 웃으십니다...
사실 어렸을때 배급 밀까리를 수녀원에 타러 갔던 기억이나...배곪이 심할때 어무이가 서슴없이 긴 머리를 가위로 짤라 팔아 저녁끼를 마련하던
기억이 아직 전 생생 합니다(지금 생각하면 가발 수출할때 머리카락을 저울로 달아 사갔거든요..)
저녁을 다먹고 돌아오는 길에 못나뉘가 용돈을 챙겨 드리니..꼬장주 깊은 곳에 간직하십니다...
농담삼아...어무이 한 일억 모아 놨능교?..물으니....나사마 돈 음따..하신다.....나중에 손주들인테 다 퍼젱길 일리지만은도...
모시는 형님이나 형수님 보다 어무이 생각은 덜 하지만은도요(불효지요..당근..)..어무이가 막내 생각하능거
제가 십분지 일이라도 할수 있음...증말 좋겠습니다....

괜히 아침에 무게를 실어 말씀드렸네요...죄송...
살아 계실때 따뜻한 밥한그릇...정겨운 말한마디가 더 좋을듯 합니다.
먼길..전화 한통이라도 해보시길....

댓글목록 9

예쁘고 날씬한  꽃보다는 우굴님 글에 이 아침 가슴이 찡합니다
90세가 넘은 어머니가 살아 계시다니 부럽기 짝이 없군요
우리 부모님도 80이 넘어 돌아 가셨지만 살아 생전 더 잘 해 드리지 못한걸 또 후회하고 있습니다
날씸한 광대나물..
우굴님을 보는듯....2
우굴님 효심이 흐믓하게만 느껴집니더..
사랑하는 콩들에게도 그대로 받을겁니더..
광대나물이 무지 연약하네요^^

효심 깊은 우굴님의 짠한 글을 읽으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
어버이날이라고 두딸이 꼭두새벽부터 
오래걸려 차린 아침을 먹고 흐믓하면서도
지난주 미리 갔다온 친정이 다시 그립네요^^
답글
그래서 딸래미가 부러운겁니다...
이 문디씨끼들은 리어카에 파는  천원짜리 꽃한송이 던져노쿠는
행방불명임돠...
이것들을 기냥...흐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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