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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나리가 왜 수입될까?.

작성일 01-12-10 14:24 | 1,303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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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종자전쟁이 치열하다. 다국적기업이나 국가간 육종전쟁이 가열되면서 기본소재를 이루는 유전자원 확보전에서 우리나라가 밀리고 있다. 특히 자생종 보호나 육종은 고사하고 대형육종회사가 외국계회사에 넘어가는 등 종자주권마저 침해당하고 있는 상황. 대표적인 육종전쟁의 예는 장미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장미 50여종은 모두 외국 육종회사가 개발한 것들. 연간 판매고가 100억원을 넘어섰지만 "국제식물신품종조약"에 따라 독일, 일본등에 로열티를 지불할 위기에 놓여 있다. 그러나 로열티 지급 문제보다 심각한것은 자생식물 해외유출이다. 국제 라일락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고 있는 "미스킴 라일락"의 조상은 한국에만 서식하던 물푸레나무과 꽃나무. 1947년 미국인 매더가 북한산 백운대 부근 정향나무에서 씨 12개를 받아가 이 중 한 개체에서 얻은 품종이 바로 미스킴라일락이다. 특허기간은 종료되었지만 91년까지 묘목당 9-17달러에 한국으로 역수입돼 비싼 외화를 앗아갔다. 1917년 경기도 광교산에서 채집된 물푸레나무과 개나리도 마찬가지. 미국 37개 조경회사의 인기품종으로 뿌리 내렸고 한국은 키작은 개나리를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다. 또 한해 동안 400만달러(약 52억원) 이상 수입되는 나리(백합)는 한국 하늘말나리와 털중나리의 교배품종. 현재 네델란드 등 유럽에서 최고가로 팔리는 인기품목이다.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와 소나무과 구상나무, 백합과 비비추, 원추리 등 국내종자가 외국에 반출된 후 개량돼 역수입된 예는 비일비재하다. 이처럼 살벌한 종자전쟁의 틈바구니에서 한국도 뒤늦게나마 반격에 나섰다. 산림청이 시스템구축을 완료, 공개한 식물자원 데이터베이스가 대표적인 예. 40만건의 식물종 정보가 수록돼 자생식물종 관리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리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 2001. 12. 10 스포츠 투데이-

댓글목록 8

노각나무가 분재소재로 괜찮을것 같아 오래전(?)에 관심을 가지고 보았었지만 제 전공은 아닙니다. 그저 식물을 좋아할 뿐 아는것은 없습니다.
많이 늦으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우리 야사모에서라도 지켜야지....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식물들 저도 잘지키고 키우겠습니다.

스카이블루님의 댓글

스카이블루 이름으로 검색
미스킴 라일락에 대한 얘기를 듣고 화가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라도 DB를 구축해 관리에 나섰다니 다행이네요.. 우리 모두 각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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