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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노루귀

작성일 03-03-11 14:03 | 565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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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x 480

노루귀 삼형제. 노루귀를 만난것이 작년 인터넷에서의 사진이었습니다. 멋진 노루귀를 보면서 현실과는 동떨어진 다른 세계의 꽃처럼 가슴에 와 다았습니다. 그러다 원예종 노루귀를 보았고 올해들어 영남 지부장님의 안내로 장유폭포 계곡에서 자연에 있는 노루귀를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맞이하는 노루귀는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고, 가슴에는 벅차오르는 흥분으로 가득차게 만들었습니다. 얼른 사진기를 꺼내들고 여러장 찍은 사진에서 처음 산 렌즈에 적응을 못해서 인지 컴퓨터에 보이는 사진들은 하나같이 뭔가 허전한 사진들 뿐이었습니다. 이 앞주 일요일 영남지부 출사때 자연산 목부작 노루귀를 발견하고 좋은 위치에 자리잡아서 정신없이 사진을 찍고 집에와서 열어보니 웬걸 잘 보여야할 노루귀는 안보이고 온통 풀들과 나뭇가지들이 사진을 어지럽히고 있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노루귀 사진을 제대로 찍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어제 오후에 다시 장유폭포를 찾았으나 가는길에 흩날리는 눈이 오늘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 멀리는 구름이 걷혀 파란 하늘이 반기고 있어서 혹시나 하고 차를 돌리지 않고 장유폭포에 갔으나 아니나 다를까 햇볕은 나와주지 않고 서쪽 사면이라 오후가 되니 가끔 구름사이로 비치는 햇볕에도 그늘로 남아 있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오전에 가야 햇볕이 드는 노루귀를 찍을 수 있고, 오후에 구름이 끼인다는 일기예보에 출근길을 장유로 돌려 장유폭포 관리 아저씨와 인사하고 빨리 카메라 가방을 메고 길을 올라 가니 따뜻한 햇볕이 드는 나무가지 사이로 노루귀 3형제가 고개를 내밀고 바람에 이리 흔들 저리 흔들 거리면서 나를 반겨 주었습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입니다. 그런데 아직 뜬구름님한테 많이 배워야 겠습니다. 많은 노루귀가 올라 왔지만 그래도 한번 올려 볼랍니다.

댓글목록 24

  많은 느낌을 주는군요...진용님의 그 열정과 꽃에 대한 애정..가슴이 따뜻해져 옵니다. 혼신을 다한 힘이 그대로 전해 오는 작품입니다...감사합니다 좋은 사진..일취월장 하시기를...
  역광에 비친 꽃과 보송보송한 잔털이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에고, 난 언제 저런 사진 찍어볼랑가! 좋은 사진 감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들국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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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용님...솔직한 글이 참 아름답습니다...사진도 애잔한 맛이 있고...

삼악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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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하님과 진용님은 창원 골수 멤버이시더니 결국 노루귀 삼형제로 득도허셨군여
추카추카드립니다
뜬님의 내공이 점점 도전을 받으니 뜬님 어느날 진짜루 뜬구름 되실지두 모르겠군여
  새끼노루귀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꽃중의 하나로 맑은 날에 볼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악조건에도 카메라에 담아보겠다는 진념이 대단합니다. 수고 많았네요! 

이진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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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문님 잠까지는..., 지부장님 얼레지는 한넘만 약간 꽃잎을 벌렸더군요. 이진동님 이름이 비슷해서 혼동하시는 분이 있더군요. 이것은 지방에 사는 기쁨인것 같습니다.
  진용님,  늘 좋은 작품올리시지만 이 장면도 멋집니다.  글내용과 같이 열정이 없으면 꿈도 꾸지 못할 그림이죠?  즐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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