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0]얼레지
작성일 03-04-02 23:59
조회 302
댓글 9
본문
얼레지
가엾은 누이 같은 얼레지 꽃이여,
내 초라한 행색이 사뭇 부끄러
널 외진 그곳에 두었구나
원망을 모르고 이 골 깊은 산중에
잊지 않고 피어 날 반기는 너였기에
해 지고 적막이 찾아 드는 이 시간
미안한 마음에 고개 숙이고
서산 낙조 마냥 돌아서는 내 초라한 뒷자락이
밉지나 않기를
"생강나무가 꽃망울을 제법 터뜨렸지"
공연히 담배에 불을 붙이며 던지는 말에도 너는
그저 바람에 미소만 날리고 있구나
계절은 5월인데 이 산중 바람은 아직 차구나
밤엔 서릿장 바람 몹시도 춥지
어제도 저 위엔 눈이 내려 날씨 사납더라
주절주절 몇 마디 휘~ㅇ 하니 허공에 던지고
툭툭 털어 돌아섰는데
"아직, 그 골짜기 바람 차갑지"
정덕수시집 / 한계령에서 p18 / 북피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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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꽃을 이야기 하며 5월이라는 시간이 이해되지 않으실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사실 얼레지는 2월말부터 싹이 나오지만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에서는 5월에야 꽃이 피기도 합니다.
댓글목록 9
치마 한자락 바람에 살포시~~~
미인에게도 수염있다면(?) 저러한 팔자수염이 아닐까여. 특이한 느낌입니다.^^
얼레지..항상 우아한 귀부인같더니만.. 흘러내린 옆머리에 더 정이 갑니다.
시린바람 부는 그 골짜기를 무척이나 사랑하시는 분이구나..와 닿습니다..사진..시...감사합니다!!
시린바람 부는 그 골짜기를 무척이나 사랑하시는 분이구나..와 닿습니다..사진..시...감사합니다!!
이름을 보니 얼마전 텔레비전에서 본 분인것 같습니다...
시가 아름다워 기억에 있었는데...한계령을 사랑하고 한계령과 늘 함께하고자
했던 분으로......엄청 반갑습니다.....^,^
시가 아름다워 기억에 있었는데...한계령을 사랑하고 한계령과 늘 함께하고자
했던 분으로......엄청 반갑습니다.....^,^
얼레지랑 백합이랑 사촌이에요?
같은 과의 식물입니다.
이 종류로는 의외라고 여기겠지만 윤판나물, 처녀치마패모, 둥굴레, 금강애기나리, 애기중의무릇, 옥잠화, 선밀나물, 산자고 등도 모두 같은 백합과의 식물입니다.
당연히 나리라는 이름이 붙은 꽃(하늘말나리, 솔나리, 애기나리 등등)도 백합과구요.
이 종류로는 의외라고 여기겠지만 윤판나물, 처녀치마패모, 둥굴레, 금강애기나리, 애기중의무릇, 옥잠화, 선밀나물, 산자고 등도 모두 같은 백합과의 식물입니다.
당연히 나리라는 이름이 붙은 꽃(하늘말나리, 솔나리, 애기나리 등등)도 백합과구요.
얼레지가 바람머리를 했네요. ^^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색감...
자연의 색 그대로입니다.
오후 2~3시경 햇살이 가장 좋은 시간 한껏 꽃잎을 말아올린 얼레지에 촛점을 맞추고 다만 핀만 제대로 맞추고자 하였을 뿐입니다.
카메라 올림푸스 E-10 표준렌즈, f5.6 s1/250 수동노출
오후 2~3시경 햇살이 가장 좋은 시간 한껏 꽃잎을 말아올린 얼레지에 촛점을 맞추고 다만 핀만 제대로 맞추고자 하였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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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멋장이
아름다움을
노래허는~~
아름다움을
노래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