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꽃,꽃받침

메꽃

작성일 03-05-09 21:11 | 174 | 9

본문

640 x 480

창녕 옥천계곡에서

댓글목록 9

  메꽃의 메는 찰진의 반대말이다
찹살<>메살
찰밥<>메밥
우리네 선조들은
메꽃의 뿌리를  보리고개에는 구황식물로 먹었는데
여러해살이 풀인 메꽃은 하얗고 가냘픈 뿌리가 동강이 나도 흙 속에 묻히면 다시 싹이 돋는다
메꽃은 할미꽃과 같이, 허리 굽고 등 굽은 할머니가 눈 속에 묻힌, 전설의 꽃이 아니다. 도라지와 더덕같이 식용으로 쓰이지도 않는 메꽃 뿌리지만 단맛이 있다. 먹을 것이 궁하던 시절 시골 아이의 배를 채워주는 군것질감으로 좋았다. 코밑으로 허옇게 말라 붙은 두 가닥 신작로 길이 난 개구쟁이가 메꽃 뿌리를 캐러 다니던 것은 아주 옛날 일이 아닌데 까맣게 잊어간다. ‘우물가에 나팔꽃 곱기도 하지…’ 노래하는 어린이는 메꽃을 나팔꽃으로 보게 되었다.
메꽃 시한편


메 꽃



초 해


나는 오늘도 무슨 고민이 그리 많아
놀빛 가득한 산길을
홀로 오르는가

소리없이 옮기는 걸음 걸음 사이
길가에 외로이 피어있는
메꽃 한 송이를 보게 되었다

슬픔이 아롱지게 새겨진
꽃잎 하나 하나

터질 듯한 슬픔을 삼키며
홀로 익어가는
외로운 들꽃

연분홍의 네 꽃잎을 바라보다가 나는,
그만 미소를 짓고 만다

네 맑은 슬픔이
나에게는
사랑을 주는구나

(여러 가지를 짜집기 검색,또 제 글 올렸습니다)







꽃,꽃받침 목록

Total 22,329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