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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꽃받침

며느리밑씻개

작성일 03-06-26 09:21 | 260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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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과 함께 봄도 훌쩍 떠나고, 이제 여름도 무르익어가네요. 닭의 장풀을 한동안 기다리다가, 또 며느리 밑씻개 꽃을 언제나 필려나 하고 기다렸지요. 그러다가 지난 일요일, 가족들과 들판길을 걷다... 드디어 만났습니다. 아직 봉오리 상태의 딱 한 줄기였는데, 너무 반가워서 호들갑을 떨었지요. 어제 다시 그 곳을 찾았더니, 봉오리도 제법 열리고 몇 군데 더 피었더라구요. 바람이 멈추질 않아, 좀 고충을 겪긴 했지만 그래도 기념으로 하나 올립니다. 이젠 어렸을 때, 소꿉놀이하며 반찬 재료로 많이 애용했던 달맞이꽃을 기다리고 있는데, 제가 사는 이곳에선 아직 모습이 안 보이네요. 기다림의 나날들입니다. ㅎㅎ ^^ .

댓글목록 8

  달무리님은 마음이 참으로 넓으신 분 같습니다. 배우겠습니다.
이 놈의 못된 습성중의 하나가 꼭 이웃을 휘감고 올라가 드디어는 그 이웃의 고운 자태마저 흉하게 만들고있다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이는 족족 뽑아 버리곤 하는데 (우리집엔 웬일인지 이놈이 무척 많이 번식해 있습니다.), 이제는 좀 요령이 늘어 줄기중에서 지표 바로 윗부분을 더듬어 짚어서 뿌리채 뽑아 줍니다. 지표 2-3cm 부분엔 가시가 없다는걸 터득한거죠.
  이틀이 다르게 제각기 피어나는 들꽃들은, 저네들이 피어야 할 때와 순서를 정녕 아는 것이겠죠?
며칠만 지다리지요...
춘님! 사실 지두 발목에 좀 긁혔답니다. 그래두 밉진 않던디유? ^^
  꽃은 고와 보입니다.
하지만 이 놈들이 제 꽃밭 울타리를 정리할 때마다 저와 제 집사람을 속상하게하는 놈들입니다. 잡초를 뽑아주다가 이놈들 줄기에 나 있는 수 많은 가시에 손이 찔리거나 팔이 긁히기라도 하면 이리 고와보이는 꽃이라해도 정이 싹 가시기 마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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