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두리꽃
작성일 03-08-21 19:02
조회 171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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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두리꽃 -가시나무-
여린 한숨
낮부터 어지럽게
흩날리시더니.
장독간
외로운 무덤이 될 줄이야.
한번 정주어버렸는데
어이하나
연하디 연한
미소 가냘퍼서라도
그만 오실때도 되었다하여.
곱게 곱게 단장하고서
기다렸지요
잠시 다녀오신다든
그 뒷모습
아스라이 아직도
눈에 밟히는데
봄바람이 데려가셨나
목련그늘 꽃잠주무시나
은하수 건너 가버려셨나
바다건너 왔다던
뿔달린
왜구(倭寇)들에게 잡혀가셨나
하!!
그런가 보다.
그런가 보다.
여인의 한이라
한생 기다렸든건가
못다 밝힌
화촉불 빨갛게 피우는
꽃이여. 여인이여.
댓글목록 7
님들 즐겁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꽃이 좋아 몇가지의 이름을 가졌네요>>>
이렇게 꽃을 보면 아는데 잎만 보고는 모르는 사람이 있었지요. 헐~~
꽃과 시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곱게 피었군요. 잘 보았습니다.
풍접초가 기다림이었군요. 슬픈....
족두리꽃이요..? 풍접초 아닌가요..?
거미의꽃, 왕관의꽃, 족두리꽃, 풍접화로도 불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