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작성일 03-10-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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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 이 상훈 -
길섶
가난한 잡초들 속에
개 같은 인생으로 서서
찬 이슬, 강아지 똥에도
행복한 목숨
낫이 날카로울수록 더욱 더
가지가 벌고
뽑힐수록 뿌리를 뻗어
악문 입술 사이로
겨우
밥풀 같은 꽃을 피우면
또 하나
허기진 낫이 달려와
허리를 꺾어
척박한 땅에
다시 가난으로 남는 목숨
개망초
댓글목록 5
와~~~~~~~~ 또 다른 느낌!! 어느 꽃 못지 않구나
익 무서버라,개망초.널 업신여긴 날 용서하렴...
그래서 미워할 수 없는...
연분홍색의 개망초...예쁘군요.^^
이상훈님의 시처럼 정말 끈질긴 목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