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감국
작성일 03-10-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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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국*
긴 세월
겨울 봄 여름
지는 가을을
꽃 송이송이 피우려
참기도 많이 참았다
같이 어우러져 놀던 벗들은
좋은 곳에 어울려 향기 뽐내는데
못 생긴 미련인가
이 산하 버리지 못 한다
꺾어 뛰놀던 코흘리개 아이들
문창호지 국화주에 삶을 노래하던
그때 그 시인 이제는 늙었다
제 무게에 지쳐 땅을 기대지만
푸른 하늘 아래 할 일이 남아
이름도 없이 그저 들국화로
서리에 곱게 얼굴 씻는다
댓글목록 6
저 싯귀가 시골낭군님 글입니까? 꽃도 곱고, 글도 아련합니다.
멋진 모델이군요. 흰색이 주는 느낌이 ....
시한편과 너무나 잘어울린 감국이군요.
감국하면 노란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청초한 흰감국 참 잘 생겼습니다.
누벘나여?^^ 흰색도 있나 보군요.
다양한 국화를 보여주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