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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꽃받침

흰감국

작성일 03-10-14 10:55 | 180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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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국*         긴 세월    겨울 봄 여름    지는 가을을    꽃 송이송이 피우려    참기도 많이 참았다       같이 어우러져 놀던 벗들은      좋은 곳에 어울려 향기 뽐내는데    못 생긴 미련인가    이 산하 버리지 못 한다       꺾어 뛰놀던 코흘리개 아이들    문창호지 국화주에 삶을 노래하던    그때 그 시인 이제는 늙었다       제 무게에 지쳐 땅을 기대지만    푸른 하늘 아래 할 일이 남아    이름도 없이 그저 들국화로    서리에 곱게 얼굴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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