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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기타

방아깨비의 백화점 나들이

작성일 03-08-09 15:44 | 577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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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수업이 있어서 백화점엘 갔는데
백화점 앞에 조성한 작은 정원에
방아깨비가 있었습니다.
녀석을 잡아서 수업이 끝난 아들 손에 쥐어 주었더니
집으로 가져 가자고 얼마나 조르던지..

한 이틀...
친구처럼 자기 방 곤충 채집함에 넣고
동고동락하더니
풀어주었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얼마나 울던지
.............
덕분에 관찰일기 한편도 쓰고
일기도 한편
...........
방학땐 부모들이 일기 소재감을 제공해 주느라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을 했습니다.

수컷은 "찌르르..........찌르르"
노래소리로 친구들을 부르고
암컷은 방아를 찧습니다.
방아 찧는 모습이 인사하는 거라며 좋아하더니
두 마리를 잡으면 방아 찧기 겨루기를 해야 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도 이야기 합니다.


긴 다리를 도망 못 가게
잡고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어릴적에
약 오른 방아깨비 구워 먹었는데...



댓글목록 2

한송님의 댓글

한송 이름으로 검색
  낯선 아파트 마루에서 모델 노릇하느라고 수고깨나 했을 것 같군요.
아마도 머릿속에서는 자기가 놀던 초원을 그리워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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