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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린 곶감...

작성일 08-01-19 12:59 | 324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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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x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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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달콤하고 맛있게 보이는 매달려 있는 곶감을 보고 "허공에 매달려 보다 "는 김 완화님의 시가
  생각이 나서 지나치지 못하고 발걸음 멈추게 되고 어김없이 자동으로 카메라 들이밀었지요...
  유별나게 색깔이 곱기도 하더군요.날씨가 춥다보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고운 빛깔로
  입맛을 자극하기도 하더군요...

  낭창낭창 말랑말랑 먹음직스런 곶감 보기만해도 입맛이 다셔지기도 하지요...
  맛있는 깊은맛을 내기위한 기다림의 시간들 얼었다 풀렸다하면서 더욱 단맛...
  우리네 인생도 기다림의 시간을 거쳐 아름다운 인생으로 이어질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느닷없이 생뚱맞은 생각을 해보며 매달린 곶감을 바라보며
  내마음도 매달아 보련다...

  야사모님들 맛있는 곶감 드세요...

 
          허공에 매달려 보다

                                      - 김 완화 -

        곶감 먹다가 허공을 생각한다
        우리 일생의 한자락도
        이렇게 달콤한 육질로 남을 수 있을까
        얼었다 풀리는 시간만큼 몸은 달고
        기다려온 만큼 빛깔 이리 고운 것인가

        맨몸으로 빈 가지에 낭창거리더니
        단단하고 떫은 시간의 비탈 벗어나
        누군가의 손길에 이끌려
        또다시 허공에 몸을 매다는 시간
 
        너를 향한 나의 기다림도
        이와 같이 익어갈 수 없는 것일까
        내가 너에게 건네는 말들도
        이처럼 고운 빛깔일 수 없는 것일까

        곶감 먹다가 허공을 바라본다
        공중에 나를 매달아 본다
        보이지 않는 힘으로 감싸는 빈 손
        내 몸 말랑말랑 달콤해진다

댓글목록 12

맛있는 곶감이군요.
곶감도 황태같이 얼렸다 녹였다 하면서
부드러움 과 단맛을 더하게 하는 지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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