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작성일 03-05-23 18:26
조회 1,051
댓글 16
본문
... .... .....
댓글목록 16
이 생의 마지막 희열을 불태우는군요.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가엾은 내사랑 빈 집에 갇혔네.. 이런 문구만 맴맴 돌고 제목이 생각 안나네요. 기형도님의 유고집을 받아들고 가슴 미어지던 아주 오래전의 기억이 다시 살아나는군요,.
음습한 뒷골목 삶이 시속에서 화려한 날개짓을 하는군요.
도감상 푸른부전나비로 보이며 애벌레가 콩과의 꽃을 먹고 월동은 번데기로 한다네요. 허니 봄날이 가기전에 님을 만나 꽃이 피기 전에 꽃봉우리에 알을 낳아야죠.
재내들 지금 엄청 바쁜규~.
도감상 푸른부전나비로 보이며 애벌레가 콩과의 꽃을 먹고 월동은 번데기로 한다네요. 허니 봄날이 가기전에 님을 만나 꽃이 피기 전에 꽃봉우리에 알을 낳아야죠.
재내들 지금 엄청 바쁜규~.
내 생애 봄날은 간다~
세월따라 변해버린 풍속도는
강남의 휘황한 불빛아래
또 몇 개의 언덕을 넘어야 저 매캐한 매연은
굳은 아스팔트 속으로 하나 둘 섞여들는지.
강남의 휘황한 불빛아래
또 몇 개의 언덕을 넘어야 저 매캐한 매연은
굳은 아스팔트 속으로 하나 둘 섞여들는지.
이 사진 찍으도 가만 잇던가요??
야단 하지 않구요....
정말 잡기 어려운 장면을 잘 하셨네요.....
야단 하지 않구요....
정말 잡기 어려운 장면을 잘 하셨네요.....
클릭하면 어떤음악이든 넘 좋습니다. 한참을 머물게 하거든요.
가끔 이렇게 시도 나오구요. 그래서 참 좋습니다.
가끔 이렇게 시도 나오구요. 그래서 참 좋습니다.
진동님 반갑습니다. 기형도 시인 많이 좋아해 주십시오.
젊은 나이에 아깝게 절명한 시인입니다
젊은 나이에 아깝게 절명한 시인입니다
아, 저 감동먹었습니다. 배경음악 넘 좋구요.(제목좀 알 수있을까요?) 글구 기형도란 시인이 좋아질 것 같으네요...압축되고 절제된 시도 좋지만 산문처럼 풀어 쓴, 할 말 다하는 시가 쉽게 마음에 와닿습니다
.
거리의 자식처럼 끈적끈적하고 짜증나는 얼굴로 주어진 삶을 그저 습관처럼 살다가 때론 번뜩이는 가는 눈으로 골목뒤에 숨어 뫼르쏘의 태양을 바라보곤 눈을 찡그리는 그저 그런 삶......자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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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자식처럼 끈적끈적하고 짜증나는 얼굴로 주어진 삶을 그저 습관처럼 살다가 때론 번뜩이는 가는 눈으로 골목뒤에 숨어 뫼르쏘의 태양을 바라보곤 눈을 찡그리는 그저 그런 삶......자유란?
몇 개의 언덕을 넘어야 저 흙먼지들은
굳은 땅 속으로 하나 둘 섞여들는지.
굳은 땅 속으로 하나 둘 섞여들는지.
진용님, 참으로 참하게 웃네요. ^^;;
<b>봄날은 간다 </b> -기형도-
햇빛은 분가루처럼 흩날리고
쉽사리 키가 변하는 그림자들은
한 장 熱風(열풍)에 말려 둥글게 휘어지는구나
아무 때나 손을 흔드는
미루나무 얕은 그늘 속을 첨벙이며
2시반 시외버스도 떠난 지 오래인데
아까부터 서울집 툇마루에 앉은 여자
외상값처럼 밀려드는 대낮
신작로 위에는 흙먼지, 더러운 비닐들
빈 들판에 꽂혀 있는 저 희미한 연기들은
어느 쓸쓸한 풀잎의 자손들일까
밤마다 숱한 나무젓가락들은 두 쪽으로 갈라지고
사내들은 화투패마냥 모여들어 또 그렇게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져간다
여자가 속옷을 헹구는 시냇가엔
하룻밤새 없어져버린 풀꽃들
다시 흘러들어온 것들의 人事(인사)
흐린 알전구 아래 엉망으로 취한 군인은
몇 해 전 누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고, 여자는
자신의 생을 계산하지 못한다.
몇 번인가 아이를 지울 때 그랬듯이
습관적으로 주르르 눈물을 흘릴 뿐
끌어안은 무릎 사이에서
추억은 내용물 없이 떠오르고
小邑(소읍)은 무서우리만치 고요하다, 누구일까
세숫대야 속에 삶은 달걀처럼 잠긴 얼굴은
봄날이 가면 그뿐
宿醉(숙취)는 몇 장 紙錢(지전)속에서 구겨지는데
몇 개의 언덕을 넘어야 저 흙먼지들은
굳은 땅 속으로 하나둘 섞여들는지
<b>봄날은 간다 </b> -기형도-
햇빛은 분가루처럼 흩날리고
쉽사리 키가 변하는 그림자들은
한 장 熱風(열풍)에 말려 둥글게 휘어지는구나
아무 때나 손을 흔드는
미루나무 얕은 그늘 속을 첨벙이며
2시반 시외버스도 떠난 지 오래인데
아까부터 서울집 툇마루에 앉은 여자
외상값처럼 밀려드는 대낮
신작로 위에는 흙먼지, 더러운 비닐들
빈 들판에 꽂혀 있는 저 희미한 연기들은
어느 쓸쓸한 풀잎의 자손들일까
밤마다 숱한 나무젓가락들은 두 쪽으로 갈라지고
사내들은 화투패마냥 모여들어 또 그렇게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져간다
여자가 속옷을 헹구는 시냇가엔
하룻밤새 없어져버린 풀꽃들
다시 흘러들어온 것들의 人事(인사)
흐린 알전구 아래 엉망으로 취한 군인은
몇 해 전 누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고, 여자는
자신의 생을 계산하지 못한다.
몇 번인가 아이를 지울 때 그랬듯이
습관적으로 주르르 눈물을 흘릴 뿐
끌어안은 무릎 사이에서
추억은 내용물 없이 떠오르고
小邑(소읍)은 무서우리만치 고요하다, 누구일까
세숫대야 속에 삶은 달걀처럼 잠긴 얼굴은
봄날이 가면 그뿐
宿醉(숙취)는 몇 장 紙錢(지전)속에서 구겨지는데
몇 개의 언덕을 넘어야 저 흙먼지들은
굳은 땅 속으로 하나둘 섞여들는지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제들 뭐 한데요 ...(으미 ..손가락 사이로 봐야것네 )
제들 뭐 한데요 ...(으미 ..손가락 사이로 봐야것네 )
그렇게..덧없이..
⌒_⌒
갸웃 갸웃 ~~~ 나비가 두 마리 인가요??
이제는 바야흐로 나비의 계절~~~!!!
이제는 바야흐로 나비의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