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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기타

落花....

작성일 03-05-23 09:55 | 75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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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도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맘에 담은 사진입니다..

댓글목록 10

三岳山님의 댓글

三岳山 이름으로 검색
  선운사 동백꽃잎
그 핏빛 선홍색이 길가에 흐드러지든 날이 기억납니다
선운사
그리고 서정주님
그리고 삼악산의 발자취 요만큼 하나...........
  여러분들의 말씀에 감사를 드립니다..
선운사 저도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지요...
하지만 제가 있는 부산에선 넘 넘 먼곳이라서요...
언제나 한번은요...
참 선운사 가을에  가면 상상화가 뭐 죅인다나 어쩐다나 하던데~~~~

금빛여울님의 댓글

금빛여울 이름으로 검색
  남쪽 마을에가면 대나무밭 울타리 사이사이로 동백나무 많아요.
아쉬운데로 혹여 가신다면...............눈요기하세요.
  올 봄엔 꼭 가보리라 맘 먹었는데 봄은 가버리고 동백은 이미 낙화해 버렸네요...
나무사이로 스며든 빛이 떨어진 꽃잎을 다시 일으킬것 같습니다..
  일부러 저리 만들기도 쉽지 않을겁니다.
제가 아직도 그 좋다는 선운사 동백꽃 구경을 못해서 항상 마음 한구석에 응어리가 들어앉아 있습니다.

금빛여울님의 댓글

금빛여울 이름으로 검색
  지푸라기..........목걸리 만들어야 하는데요.
김치 담글때 지푸라기 안버리는건디이~

아 좋습니다.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창작과비평사, 『서른, 잔치는 끝났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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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선운사의 동백꽃 낙화는 아니겠지요?

봄에서 여름으로...
많은 사람들이 떠나는 시절입니다.
누가 떠나든 누가 오든

그저, 다시 보면 반가운 정도
만나면 이유 없이 신나고 즐거운 정도
그 정도의 감정만 남겨 놓구요.

"애틋한 마음"이라거나
"아린 가슴"이라거나 하는 등속의
끈적끈적 마음에 들러붙는 것들은

동백꽃이 지듯이 그렇게
툭, 투신하듯 가볍게
한순간에 떨어져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계절에
내가 많이 아프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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