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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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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차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1,937회 작성일 02-06-0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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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역시 생각대로였습니다. 오전8시에 장수대 매표소를 지나 초입에 금마타리, 산조팝이 보이다가 이내 계곡을 치고 올라가는데 대승폭포까지 깔닥고개였습니다. 1시간정도 되는 바위로 이루어 진 급경사인데 완죤 초주검을 맹글더군요. 남,북한의 3대폭포중 하나라는데 폭포에는 물이 없어 맹맹했지만 비온후 볼라치면 장관이겠습니다. 잠시 후들거리는 다리를 추스리고 안산을 향해 산행하였습니다. 1시간정도 지나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이 대승령으로 가는길이고 좌측은 끈으로 막아 놓았는데 이길이 대승령을 거치지 않고 안산으로 직행하는 길인데 들어서는 순간 또한번의 지옥이 나타나더군요. 중간 중간 보이는 금마타리, 꿩의다리, 박새, 민백미꽃, 요강나물, 자주종덩굴, 산부추등을 볼수있었습니다. 능선까지 올라가는데 대략 2시간 걸렸는데 갈증에 물을 소진시키다가 나중에는 물이 떨어질까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능선을 타고나서는 안부까지 야생화 천국을 보여주는데 수수꽃다리, 털진달래, 만주송이풀, 솜다리, 감자란, 난쟁이붓꽃, 금강제비꽃, 바람꽃 등등 있는데 특히나 구상나무(?)가 보이더군요. 구상나무는 제주도와 덕유산 이남에서나 본다고 했는데 여기서 볼줄이야... 눈앞에 귀때기청봉, 소청,대청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가리봉, 주걱봉이 보였습니다. 올라올때 구름이 끼어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잠시후 구름이 걷히고 이내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솜다리는 명성답게 깍아지른 바위 틈바구니에 숨어 피우고 있었습니다.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이것 촬영하는데 그야말로 아슬아슬하게 촬영했습니다. 자세가 안나와 한손으로는 나무등걸을 잡고  감으로 찍었는데 나중에는 카메라든 팔이 힘이 다빠져 그나마도 못찍겠더군요. 하지만 몇장은 잡았기 때문에 아쉬운데로 접어두워야 했습니다. 개화시기가 정확히 맞아서 좋았습니다. 기생풀도 보았고 범꼬리,분홍인가목도 보았습니다. 야생화 촬영하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다가 오후4시에 대승령으로 해서 장수대로 내려왔습니다. 도착하니 오후7시30분. 온몸은 땀으로 젖어있고 탈진이 되어 다리가 천근만근 하더군요. 배에서는 창자가 달라붙은지 이미 오래... 모처럼 산행다운 산행을 하였습니다. 한라산은 막마지에서 죽이더니 설악산은 초입부터 죽이더군요. 피곤함을 무릅쓰고 무사히 집(24:00)에 도착하여 땀을 씻어내고 그냥 쓰러졌습니다.

댓글목록

옥영관님의 댓글

no_profile 옥영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오시느라 수고하셨구요..안산에서 바라보는 귀때기청과 가리,점봉능선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지금은 여름의 마지막 비탈길에 들어서 있지만...유월의 진한 산 향기가 아직도 느껴지는 설악산 탐방기이군요^^

차동주님의 댓글

no_profile 차동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솜다리같은 경우는 가져가는 분들이 많이 있어 손이 안닿는 곳에 겨우 살아가고 있어요.  산채꾼들 덕분인데.. 답방 하시걸랑 보기만 하시고 채취는 절대 하지 마세요..^^

오솔길님의 댓글

no_profile 오솔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요일에 일산 전시장에서 죽을뻔했다고한 이유를 이제야 알겠네요. 그때는 무슨 엄살을 이렇게 부리나 했는데...  차샘의 수고 덕분으로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좋은 사진으로 공부합니다. 

선창오님의 댓글

no_profile 선창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동주님이 참 부러워요. 전 언제나 그런 시절이 올지....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 그것을... 남들은 행복이라 말하지요.  모두들...날씨도 더운데 촬영 장비 들쳐메고 산행 하시느라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작품들은 여러 사람들에게 큰 배움과  자연에의 사랑을 가르쳐 줄수 있을 겁니다.

차동주님의 댓글

no_profile 차동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느낌이 강한 트레킹이었습니다. 먹거리는 카메라 장비가 우선이라 최소한 죽지않을 만큼만 가져가므로..이마음 아실까...사진 한장 한장이 넘 소중한 땀과 노력의 결과물 이라는것을 다시한번 느꼈던 시간이었기도 하구요. 만병초와 도깨비부채는 좀더 있어야 볼수 있을것 같아요.

백운님의 댓글

no_profile 백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 산행은 기운이 몹시 손상되어 무리하시면 안됩니다.. 모두들 야생화  한 포기만 눈에 띄어도 큰 기쁨과 희열을 맛보지만.. 차선생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잘 다녀오셨으니 기운을 보태주는 황기를 넣은 약병아리라도 한마리 꼬아서 드셔야 할 듯 싶네요..

홍은화님의 댓글

홍은화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에갈때 필수품목을 안챙기셨나봐요..오이랑 쪼꼬레~ ^^ 그렇게 힘들게 찍으신 사진을 저희는 또 보기만 하네요~ 감사합니다~ ^^

선무당님의 댓글

no_profile 선무당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수대에서 대승폭포까정은 도가니에 무리가는 코스인디...저 같으면 12선녀탕쪽을 택했을 껍니다...무척이나 고생하신게 눈에 선함니다.

통통배님의 댓글

no_profile 통통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힘이  드는대도 이렇게  글 먼저 올려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지 안따라가길 정말 잘했쥬?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렇게 고생하신 흔적을 또 흔쾌히 나눠주시는 마음자리! 님이 있어 우리나라가 더 멋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짜자작 짝짝! 그리고 松竹님이 시리즈로 올리시는 인간교육의 산 모범이십니다.

박기하님의 댓글

no_profile 박기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여름철 산행은 무더위로 정말 힘이들지요.다리는 후들후들 배는 등가죽에 붙고 누구보담 경험으로 잘알지요.그래도 찍어온 사진을 보면 모든것이 즐거움과 보람으로 남지요.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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