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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자유는 고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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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松 竹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3건 조회 1,459회 작성일 02-06-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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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실 것을 가득 싣고 배를 타고 혼자서 망망대해위에 떠 있다고 하자. 직장의 문제나 가족들의 문제 등 골치 아픈 일에서 해방이 되었으니 얼마간은 조용하고 편할지는 모르나 내면에 올라오는 외로움과 고독의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질 못 하고 괴로워 할 것이다. 내면의 세계는 외로움으로 찌들어 고통스럽고 망망한 바다위에 홀로 있다는 쓸쓸함은 그야말로 정신적인 고문이다. 이 고통을 볼 때 사람은 혼자서는 살지 못하는 사회적인 인간(人間)일 수밖에 없다. 일이 바쁘면 일에 빠져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다. 생과 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외롭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데서 비롯된지도 모른다. 넓은 사막을 끝없이 홀로 걷는 나그네가 있다면 얼마나 사람이 그립고 대화가 간절하랴... 인간은 영원한 고독의 하늘아래에서 밝지 못함이란 빗줄기를 맞으며 틈틈이 태양을 향해 합장하는 한 그루의 전나무인지도 모른다. 푸른 창공을 향해 성큼 뻗은 가지며, 바람에 흔들림이 없는 굳건한 뿌리며, 숲 사이로 비추어진 빛일망정 고마워하며 구함은 마치 미지의 성불을 향한 구도자와 같다. 마음의 수양은 바로 외로움과 어둠이란 그늘에 가린 씨앗을 고르고 뿌리는 것이다. 문학 음악 미술 등 예술작품 중 고독을 소재로 한 작품은 많다. 고독한 마음은 바로 육신의 애착에 뿌리를 둔 감정이다. 육신의 애착에서 다 벗어나지 못한 이들의 작품에는 욕심과 교만함 등이 엉켜있다. 대중가요의 가사의 내용들도 거의 대부분 못 이룰 사랑, 그리움, 고독, 원망 등인 것을 보면 육신의 애착인 고독은 모든 생명을 가진 자가 허물을 벗어 던질 때까지 지녀야 할 뿌리인가 보다. 대중 속에서 외롭지 않고 깊은 산중에서 외롭지 않은 이는 진실로 절대자유를 음미할 줄 아는 능력자 이다.

댓글목록

차동주님의 댓글

no_profile 차동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행 하면서 가끔 왜 이렇게 홀로 헤매는지 스스로 질문을 해보곤 합니다. 하지만 힘들어 목까지 차는 숨에도 즐거움이 있으니 그건...야생화가 보상을 해주기 때문인가 합니다.

가은님의 댓글

no_profile 가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전에 암것두 없는 산속에 한달을 지내다 나와보니 온통 세상이 즐겁데요, 사람덜 얼굴도 재미있게 생겼고 덜덜거리며 비포장 길을 달리는 버스도 재미있고 칙칙 잡음 섞인 라디오 소리도 웃기고..지금도 그 기분을 잊지 않으려 가끔씩 힘들때 마다 생각해 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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