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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냥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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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松 竹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9건 조회 1,555회 작성일 02-05-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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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있는 그대로.. 온시상 사람들이 다 이삐다꼬 알고 있는거이 있닥카드라도 그러나 고것은 이쁠때도 있고 미울때도 있게 되아 있응게 백사람 천사람이 좋은것이락꼬 말을 한닥캐도 두고 봐 보라고 조깐 있이모 안좋다는 말도 나올꺼이구만요. 없었응께 뭣이 생겨나올 수도 있을꺼이고 쉬분일음이 에러분일만 있닥카든가 긴놈있고 짜룬놈이 있응께 어울리서 뭣도 맹글 수도 있고 물은 높은디선 낮은디로 흘러서 채와주고 노래할 때는 장고 장단이 그얼마나 흥겨우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항꾼에 강께 그 올매나 아니 좋것나... 깨득한 사람은 말이여 있는그대로 일을 하제 꾸미지덜 안혀요. 몸으로 하제 입으로 나불대들 안헌다 이거쥬. 온갖것을 다 지어내도 비롯한 것이 아이란걸 알제 (하늘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 이말이시) 살아도 없는듯이 살고 뀌메논데 속지 않고 공될자리 가들안혀 어디가서 턱 눌러안들 안해분께 떠날일도 음드라~~~ 이말이제. 노자의 도덕경 제 2장에 보몬... 天下 皆知美 之爲美惡已 (천하 지지미 지위미악이) 皆知善 之爲善不善已 (지지선 지기선불선이) 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形 (유무상생 난역상성 장단상형) 高下相盈 音聲相和 前後相隨 (고하상영 음성상화 전후상수) 是以 聖人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시이 성인처무위지사 행불언지교) 萬物作焉而不爲始 生而不有 爲而不恃 功而不居 (만물작언이부위시 생이불유 공이불거) 夫唯不居是以不去 (부유불거시이불거) 2장을 읽는데 이상하게 맘이 편하들 안혀. 나를 위해서 읽는다카믄 기냥 넘어가고 말것인디 다들 함 보락꼬 써볼라카이 우찌 마뜩치럴 안혀. 이랑께나가 뭔가에 쫓긴다는 것이 몹쓸 일이다 이건디. 없는 것을 쥐어짜내야 한다 이말이여. 넘쳐서 흐를 때까지 기다려 주들 안한께 말이여. 그란디 이라고 쥐어 짤 일이 없으믄 쓸 맛도 안나것지만서도... 우차피 엎지라진 물, 쥐어짜낸 이 글 읽는 분덜 고생깨나 하것지 만서도 이해덜 하시소.. 살다보모 도사들을 많이 만나는디. 스스로 깨쳐삐릿따꼬 하는 사람들 말이여. 될대로 돼라 산절로~~수절로~~산수간에 나도 절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있고 모두가 다 지나간일 뭐든지 미리서 용서를 해부는 사람들도 있제. 공부꽤나 했다는 학자들은 말이여 이 장이 진리의 상대성을 말한 구절이락 카데. 빛이 있응깨나가 그림자가 있따~ 이 말인디 나도 그 말 참 좋아하는 말이여. 오르막이 있으믄 내리막이 있닥 안합디여. 꼴지가 있응께 일등도 있고 말이여. 요즘 시상에는 뭐 하나가 옳다고하믄 그것 말고 다른 모든 것은 그른것이 되아불고 다른 것을 인정 해주들 안하는거 같네. 키큰것이 좋닥하믄 온나라 사람들이 키만 클락하고 작은키면 커보일라고 꾸밈시로 작은 것은 못난것으로만 여겨부러. 날씬한 것이 좋닥하믄 너도 나도 다 살을 뺄라고 환장을 하고 뱀이 좋닥하믄 온산에 뱀이 안남어나고 개구리가 좋닥하믄 온들에 개구리 씨가 몰라불드란 말이네. 이런 마당에 상대성! 참 좋은 말이긴 해. 그란다고 말이여 꼴지가 일등한테 이라고 말한닥 해볼라치모. "어이, 1등! 너는 내가 있응께 1등인거여 나한테 고맙다고 해야 될껴." 요라고 되아불믄 껄적지근 해진다 이말이여. 근디 세상의 많이 이들이 그라고 있드란 말이제. 노자 사상의 알맹이는 무위락 카는데. 또는 무위자연이라고도 카고. 무위는 무위도식이란 말에서처럼 암것도 안한단 말이 아니고 꾸밈이 없다는 말. 긍께 있는 그대로라 이말이지유. 빛은 빛대로 어둠은 어둠대로 있는 그대로 봐주자 이말이쥬. "야! 어둠! 미안허다. 나는 이렇게 밝은디 나때문에 너는 어두워뿌네." "야! 밝음! 그럴수 있어? 너는 잘나간디 나는 구석에서 누가 알아주도 안하고. 밝음은 밝은대로 어둠은 어둔대로 그냥 있는 그대로 봐줄수는 없으까?" 모도 다 키크고 날씬한 세상을 바래기 보다 빼빼하믄 빼빼한대로 뚱뚱하믄 뚱뚱한대로 그대로가 아무탈 없이 암시랑토 안한 세상... 뀌밀락꼬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뵈어주고, 비틀락꼬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봐주자고... 그래도 뭣인가 껄쩍찌근허지유. 몸으로 못뵈어주고 말로만 하다보이 우짤수 없나보드라...

댓글목록

松 竹님의 댓글

松 竹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내를 여시라 캣능교? 몬말리것구먼...풋고추 안주에는 탁베기가 제격인디..

통통배님의 댓글

no_profile 통통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틀에 걸쳐서 음미하였습니다. 경륜이 묻어나는 진솔한 글! 잘자라면 잘자라는대로 덜영글면 덜 영그는대로 사랑의 마음으로 보살피는 농심(農心). 본업무에 차질이 생길만큼 이곳에서 헤메게 하는 향기가 사람답게 사는 사람냄새라 생각했습니다.

초이스님의 댓글

no_profile 초이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극과 극은 서로 통한다.  곧 서로의 극은 둘이 아니다.  고로 양극은 조화로울 뿐이다(초이스 생각)...뭐 이런거지요?  있는 그대로, 자연그대로...

들국화님의 댓글

들국화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것이 인터넷의 한계 아닌가요? 그리고 그것이 인터넷의 특징이고...  그러니 몸으로 뵈어 줄수 없음이 안타까움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지요...안타까워 하시지 마셔요. 병 된답니다. 부질없는 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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