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위의 눈양지꽃과 부채붓꽃은 그 습지에서 앞으로도 계속 볼수있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또한 앞으로의 추진계획에 따라 그지방에 있는 다른 습지 또는 수생식물도 여기에서

다 볼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연못과(그곳에서는 석화라고 부르더군요.) 주변은 매립하지 않는다는 양양군청 고위직

 

공무원의 대답을 듣고 왔습니다. ㅎ~

 

 

 

 

 

전날 눈양지꽃과 부채붓꽃을 담아와서 사진을 정리하던중 붓꽃속의 기재문을 살펴보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신부채붓꽃에 대한 기재문인데 잎과 줄기는 부채붓꽃과 닮았고 꽃은 붓꽃에 가깝다는

 

설명과 함께 붓꽃,부채붓꽃,신부채붓꽃은 한곳에 자란다는 것이었습니다.

 

내화피가 붓꽃은 타원상 도란형, 부채붓꽃은 아주 작은 피침형, 제비붓꽃은 위로서고

도피침형, 신부채붓꽃은 도란형이라는 겁니다.

 

즉 잎과 줄기는 부채붓꽃과 같고 꽃의 모양과 무늬는 부채붓꽃의 모양이고 내화피가 붓꽃처럼

 

길고(3cm정도) 꽃잎의 윗쪽이 더 넓은(1cm정도)것이 신부채붓꽃이라는 이야기이죠.

 

 

 

 

 

부채붓꽃을 담으면서 여러개체의 내화피를 자세히  보지않은 이 박다리.......

 

갑자기 가보고싶은 생각에 엉덩이가 들썩 들썩.......

 

하지만 오늘(23일) 마눌을 괴산에 데려다 준다고 약속한 처지라 마음만 급하던중 어제 저녁

 

내가 가지않아도 된다는 말에 얼씨구나 ~~. ㅎ~

 

아침에 일어나 대충 볼일을 끝내놓고 동해안으로 줄행랑을 쳤죠.

 

 

 

 

 

대관령을 넘는데 안개가 자욱........ 속초의 나무그림님과 통화를 하는데 그곳엔 비가 온다네요?

 

그 습지에 도착하니 내 앞에 차가 3대 습지로 들어가더군요.

 

"나처럼 꽃을 보러오는 사람들 이겠거니~" 하고 부채븟꽃을 하나 하나 확인하다니까 몇사람이

 

내가 있는 곳으로 오더니 뭐하냐고 묻더군요.

 

꽃을 살피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그 사람들을 보니 이건 꽃사진을 담으러온 차림이 아니더라구요?

 

한눈에 공무원이라는 느낌이 팍 들더군요.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길래 개인적으로 식물에 관심이 많아 이렇게 식물을 찼아 다니다고 대답하니

 

이곳의 식물에 관해 이것 저것 물어오길래 아는대로 대답을 해준후 차바퀴에 깔리고 흙더미에

 

묻힌 부채붓꽃과 눈양지꽃을 가르키며 대한민국에서 이곳에서만 살고있는 귀한 꽃들이 여기서는

 

이렇게 괄시를 받는다고 원망 비슷하게 한마디 했지요.

 

또 이곳을 매립해버리면 이 귀한꽃들이 다 없어질텐데 하며 내가 듣기로 여기를 매립해 다른꽃들을

 

심는다는데 외래종이나 원예종을 심자고 우리 귀한 자생종이 없어진다는것이 몹시 아쉽다고

 

이야기하고 전국의 많은 식물 애호가들이 이 습지가 매립된다고 걱정들이 대단하다고 했죠.

 

그랬더니 그중 높은 직책으로 보이는 분이 이 연못은 매립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이야기를 좀 더하다 그분들은 가더군요.

 

다시 신부채붓꽃을 찼아 꽃을 살피고 있는데 차한대가 들어오더라구요?

 

이번에도 꽃을 보러오는 사람들이겠거니 하고 무관심하게 꽃만 살피고 있다니까 바로 나에게 다가

 

오더니 "양양 군청의 환경과장 입니다." 하고 인사를 건네는 겁니다.

 

그러더니 이곳 식물들에 대해 물어오길래 다시 설명해주니 나에게

 

 "전문가 입장에서 이곳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겠느냐?" 고 물어 오더군요.

 

황당해서 "난 애호가이지 전문가는 아닙니다." 라고 말한후 대화를 나누었는데 이 박다리 말솜씨가

 

원체 없는지라 조리있게 의견을 말하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우리 킹벨님 같았으면 조리있게 잘 말해 주었을텐데............ ㅎ~

 

 

 

 

 

암튼 처음 나에게 이곳 식물들의 실태에 관해 묻고 가신분(아마 짐작에 그분이 양양 군수님이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도 또 나중에 오신 양양군청의 환경과장님도 이 식물들에 관해 그렇게 관심을

 

   보여주신것과 앞으로 보호 방안까지 계획을 가지고 계신것 같아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전에 어느 관청에서 내가 그지방 이름을 가진 식물이 공사로 없어졌길래 물어 보았더니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던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이번일이 너무 신선한 느낌으로 가슴속에 와 닿는군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양양군청의 그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이 습지를 잘 계획하시어 이 지방에 자생하는 습지,수생식물들이 잘 자랄수있게 꾸미시어

 

   양양의 명소가 될수있도록 만들어 주실것을 부탁드려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