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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고고~! 삭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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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하루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890회 작성일 08-06-1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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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라와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가 아니라 마누라 각하와 자식님들의 호구지책을 위하여 열씨미 쌔가 열발이나 빠지게 장장 12시간 가량 상사 눈치보랴 부하넘들 비위 맞추랴 온갖 중노동에 시달린뒤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보니 보온밥통에 밥은 없고 부엌을 뒤져 삼양 소고기 라면이 1개 보이길래 작년에 담은 김장김치 즉, 시어 문드러진 김치 조각을 가위로 잘라 라면에 넣어 소위 김치 라면을 만들어서 이순신 영감님의 유명한 시조 <수루에 홀로 앉아 큰칼 옆에 차고>가 아니라 <탁자에 홀로 앉아 1회용 나무젓가락 손에 들고> 온갖 상념에 잠긴채 눈물 콧물 흘려가면서 마파람에 게눈 감추드끼 먹어치웠습니다
 
피곤한데 기양 해골을 벼개에 굴릴까 말까 하다가 갑갑한 김에 마당에 일단 나왔습니다 마당 한켠에 매둔 강생이 자슥도 저를 비웃는지 더럽게 짖어대는것 아니겠습니까? 어찌나 대구리에 뜨신 김이 모락모락 나는지 냅다 걷어 찰까 하다가 내심 <아~! 아래서는 안되지 저넘의 갱생이를 마누라 각하께서 애지중지하는데  만약에 걷어 찼다가 깨깨깽깽하고 비명을 질러대고 그 소리를 마누라 각하가 들었다면 나는 죽은 목숨이다>라는 생각이 미치자 깨끗이 걷어차는것을 단념하였습니다
 
그 다음 화단을 한번 거닐면서 상추 심어놓은것 솎아내고 고추 몇개 따고 앵두가 엄청 많이 열렸길래 그것도 좀 따고 호박 이파리 좀따고 열무도 솎아내고 도라지가 많이 올라왔길래 같이 좀 묶어주고 방아 이파리도 좀 따고 지난번에 실내에 심어가지고 바깥 화단에 이식한 봉선화하고 과꽃등이 싱싱하게 잎을 자랑하길래 감상도 좀하고 하다보니까 속에 응어리(?)가 진 것이 좀 풀립디다
 
가만있자?? 시방 몇시고? 벌써로 12시가 넘었네???
내일 또 마누라 각하와 자식님들의 호구지책을 위하여 일찍 일어날라카몬 해골을 좀 굴려야 되겠습니다
저는 요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불쌍하게 잘 좀 봐주이소~~~~~~!  ^0^    
 
         

댓글목록

뿌리님의 댓글

no_profile 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너무 친근한 삶이네요~
대구리에 뜨신김이 모락모락할 때 ... 마당 여기저기를 탐사하는거 참 좋은 방법이군요 ^^
글이 재밌어요
자주 올려주세요~~~

창원님의 댓글

no_profile 창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참
영남지부 또다른 이바구꾼님께서 등단을 하셨나 봄미다.
"하루살이님" 이번참에 우구리지부장님과 대면을 할 수 있는기회가 있는데예
 우찌짬이 나시모 7월초 장유로 나들이 한번 하시지예.

설용화님의 댓글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무실에선 머리 아프고 어깨걸리고
집에 빨리 가 쉬고픈데...

집에 가면 일생각에 또 잠이 안옵니다.^^


무척이나 재밋게 글쓰십니다.^^

우구리님의 댓글

no_profile 우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하하하하...울 조폭마님보다 더 한 각하마님이 계셨구만요...으~~~
전 맨날 두둘겨 맞다보뉘....암만 무거도 살로 안갑니다...흐흑..
만만찮은 글 솜씨에....두려움에 떱니다...강적이얌...으~~~
역쉬 우리 영남은 귀재가 수두룩 합니다....
하여간 7/5일은 가족 몽땅 챙기가꼬 고마 야반도주 하셔서 영남지부 정모에 참가하시길 권유 합니다...
그래서 울 조폭마님하거,각하마님을 마짱뜨게 함...(이건 쫌 글타...ㅋㅋ)..
챠뿔거....거하니 쫄아사는 남자들의 야그를 함 해보입시다...
안오시면 지부장의 권한으로 쫒끼가는 줄만 아셔...
치사해도 할수 음똬...

하루살이님의 댓글

no_profile 하루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이고~! 8분이나 댓글을 달아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미련시럽께 이제사 댓글을 다는 죄~! 골백번 죽어 마땅합니다
그러나 우야겠심니꺼? 목구멍이 포도청이고 또한 오늘 별 해괴한 일 (위에 제가 올린 글 참조)을 겪은 직후인지라 기분이 여~엉 꿀꿀해가지고 그리 된 것이니 너~얼리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우구리님~!김해 장유라카몬 앞으로 자빠지면 콧배기 닿을만한 거리인데 가도록 노력하것습니다 (마누라님 모시고~!)
회원님들  행복 만땅구 하시기 바랍니다~~! (불우하게 살아가는 제 빼고~! )

지강님의 댓글

지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위에 글 읽다가 살금살금 자꾸 아래로 내려왔네요,, 지금 일해야되는데,, 미워요 하루살이님,, 왜 재미난글 올리시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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