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과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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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영어 붐이 일어나면서 우리말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풍조가 만연되어 있습니다. 본인도 글을 쓸 때 아리송한 것은 반드시 사전을 보고 확인하는 것을 습관으로 하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난계에 <난>과 <란>을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바로잡고자 <난세계> 잡지 칼럼에 그 내용을 올리기도 했는데 고쳐지지가 않더군요. 개인적인 문제에는 고집이 통하지만 교통수칙, 문법 등은 서로가 지켜야 사회의 질서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1. 고유어[어머니, 해오라비, 큰방울새, 잠자리 등] 뒤에는 <난>을 사용한다.
예: 어머니난(欄)[신문 코너], 해오라비난(초), 새우난(초), 잠자리난(초), 복 주머니난(개불알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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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자어나 외래어 다음에는 <란>을 사용한다.
예: 중국춘란, 한국춘란, 동양란, 야생란, 오키나와란, 보루네오란 등.
그리고 콩짜개덩굴을 아직도 콩짜개난으로 착각을 하고 거래까지 하고 있는데 엄연히 다른 식물입니다. 콩짜개난은 난이고 콩짜개덩굴은 난이 아닙니다. 후자는 분재 등에 하초로 많이들 사용하고 있지요.
지금 골동품 조선 수키와에 붙여 놓은 보리난초 중 윗부분의 동글납작한 것이 이끼 속에서 자연 발생한 콩짜개덩굴입니다. 가입인사란에 올려 놓은 콩짜개난과는 확연히 다르지요.
오눌 부산은 아주 따뜻합니다. 바이오그린을 분무해 주고 야생란을 손보고 나서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발코니 난실[시란재(詩蘭齋)] 일부인데, 구아바나무와 함께 해남.완도 일경구화와 야생란들이 옹기종기 모 여 있습니다. 구아바나무 화분 위의 작은 빨간화분에 심겨져 있는 것은 품종이 좋은 <까마중>입니다. 까만 열매...어릴 때부터 무척 좋아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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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창원님의 댓글

창원도 어제 오늘 포근합니다.. 올려 주신 자료 이 곳에서도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알리움님의 댓글

포인터는 생각보다 쉽군요
혼동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박다리님의 댓글

그렇군요. 그동안 그점을 좀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이제 확실히 알았습니다.
우리말이름의 뒤에는 난초. 외래어이름 뒤에는 란을 사용한다.
콩짜게덩굴과 콩짜게란이야 야생화에 좀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있겠지요?
여린발님의 댓글

뜸해진 지가 언제부터인가...
그리 바빴나..
오랫만에 들어와서 잘 배우고 갑니다.
설용화님의 댓글

궁금하긴 했었는데...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풀꽃남광님의 댓글

여하님, 국어문법에도 관심이 많군요.
'난'과 '란'의 용법을 명쾌하게 설명하셨습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보면 <복주머니란>으로 되어 있어요.
최초 명명자가 그렇게 국명을 붙였으면 하나의 고유명사로 인정할 수밖에 없겠지만요.
표준어는 족두리이지만 식물명은 족도리풀로 된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가지과도 어법에는 가짓과로 해야 맞는데 말입니다.
정이님의 댓글

좋은지식 잘배우고 갑니다.
잘 가꾸어진 발코니 화초들을 보니 여하님의 깔끔함과 멋스러움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