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여린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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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놈 (안도현)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 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切交다.
개불알풀(봄까치꽃)
질경이 꽃
고들빼기
구릿대
금꿩의 다리
금불초
땅콩
뚝갈
미나리
뻐꾹나리
애기똥풀(안도현)
나 서른다섯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르고 살았지요
해마다 어김없이 봄날 돌아 올 때마다
그들은 내 얼굴 쳐다 보았을텐데요
코딱지같은 어여쁜 꽃
다닥다닥 달고있는 애기똥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어간다고
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야생콩
왕고들빼기
익모초
취
범부채
도라지
곰취,작은멋쟁이나비
톱풀
패랭이꽃(류시화)
살아갈 날들보다
살아온 날이 더 힘들어
어떤 때는 자꾸만
패랭이꽃을 쳐다본다
한때는 많은 결심을 했었다
타인에 대해
또 나 자신에 대해
나를 힘들게 한 것은
바로 그런 결심들이었다
이상하지 않은가 삶이란 것은
자꾸만 눈에 밟히는
패랭이꽃
누군가에게 무엇으로 남길 바라지만
한편으론 잊혀지지 않는 게 두려워
자꾸만 쳐다보게 되는
패랭이꽃
댓글목록
산애들애님의 댓글

타 카페에 제가 올렸던건데 시가 좋아서 같이들 보시자고 옮겨왔습니다.
설용화님의 댓글

시가 참 좋군요^^
사진은 보이는 건 보이고...
대부분 안보이네요
산애들애님의 댓글의 댓글

배꼽에서 마우스 오른쪽을 누르고 사진보기를 누르면 보입니다만
다그런지는 확실치 않다는~~
알리움님의 댓글

타 사이트에 올린 글 이곳에 다시 올릴 땐
그림 같은 경우 링크가 제대로 연동이 되지 않은듯해요
불편하시더래도 그림을 다시 올려주는 수고를 부탁합니다^^
우구리님의 댓글의 댓글

링크를 걸면 상당히 얼려울수 있으니 그냥 하드에 보관하시든걸 우리 편집기에서 올려 주시면 무난 합니다요...
산애들애님의 댓글의 댓글

넵. 근데 컴퓨터에선 잘 보이는디..아 머리아퍼요.
창원님의 댓글

맞아예,
홍구슬님의 댓글

그림이 하나도 안보이네요..............
영감님의 댓글

제대로 보이면 엄청 멋질것 같은데..... 홧~팅! 임돠요*^*
가슴이따뜻한사람님의 댓글

제 컴이 이상한가요....
배꼽만 실컷 보다 갑니다.
그래도 다음에 올려 주세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