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모님들께 감히 고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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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경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4건 조회 2,482회 작성일 02-03-28 09:11본문
이제 우리 그림맞추기 하지 맙시다.
제가 저지른 시행착오를 여기 소개함으로써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쓰겠습니다.
나의 야생화에 대한 첫경험은 "타래난초"이었더랍니다. 고 앙증맞은 녀석의 이름은 물론 야생화 서적을 참고했고요. 그런데 돌아보면 제가 참 어리석었던 것 같아요. 책에서 타래난초에 대한 사진만 딱 보고 으흠 이게 타래난초로구나 하고 말았지요. 옆에 씌여있는 식물설명은 아예 읽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거든요. 즉 다시 말하면 순전히 그림맞추기 사진맞추기로의 접근만을 하였더랍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드디어 문제가 생기더군요. 복병은 제비꽃이었습니다. 바로 이 제비꽃은 그림맞추기가 순탄하게 되지 않더란 말입니다. 이름은 알고 싶은데 그 사진이 그 사진 같고, 이 그림 저 그림 구별은 되지 않고...
접근방식을 바꾸었습니다. 그림보다는 사진보다는 철저하게 식물설명에 의존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생환경이 어떤가, 꽃색은 어떤가, 잎 앞 뒷면의 맥은 어떤가, 줄기의 털은 어떤가, 구체적으로 제비꽃 측판에 털은 있는가 없는가 등등을 꼼꼼히 읽어내려 갔죠.
차라리 쉽더라고요. 처음에는 좀 답답햇지만...
여기서 한가지 관찰도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교보문고의 문구 전문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직물루뻬"를 권하고 싶어요. 아주 성능 좋은 돋보기인데요, 값도 싸고 크기도 작고, 끈 달아 목에 걸면 산행에도 편해서 딱 입니다. 도감에 씌여있는 식물설명을 읽어 가면서 이 루뻬로 관찰을 한다면 식물에 대한 접근이 좀 쉬울겝니다. 하여 우리 야생화를 사랑하는 마음도 더욱 많이 갖게 되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야사모님들! 더욱 행복하시고 좋은 사진 많이 보여 주세요.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난 나님의 댓글

또한 그래서 글을 쓸때는 더욱 더 부드러운 표현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이 드네요.(저의 자그마한 생각이었습니다.)
선무당님의 댓글

"이해해 주고, 죄송합니다"는 이번이 마지막이 길 바랍니다.
난 나님의 댓글

야사모 모임이 있을 때 꼭 나오세요... 그러면 모든것이 다 풀리고 서로 정겨워지지 않을 까요?
난 나님의 댓글

아마도 말과 글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말은 사람을 앞에 두고 하기때문에 그사람의 표정, 태도, 억양을 느낄수 있을텐데.. 글로 쓰다보면 그런 것들을 전혀 느낄수가 없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