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사람들 앞에 설 때 자아(自我)가 강한 사람은 인사받기를 원하고, 인사를 받지 못했을 때는 창피를 느낀다. 남보다 앞서지 못한다고 생각될 때 아상(我相)이 강한 사람도 창피를 느낀다. 자기란 생각이 강한 사람일수록 잘난 사람 앞에서 열등감을 심하게 느끼고 얼굴이 붉어진다. 그들을 아랫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들에게 배울 마음을 가지고, 경쟁심을 버리고 누구나 평등하다고 생각하면 얼굴이 붉어질 일도 창피할 일도 없다. 캄캄한 밤에 자기보다 촛불을 세 개 네 개 더 많이 가져있다면 하나만을 가진 자기보다는 밝을 것이다. 그러나 아침이 되어 태양이 솟아오르면 하나를 가진들 세 개 네 개를 가진들 태양빛아래에선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자아(自我)의 의식 속에 나도 모르게 자리 잡은 자만(自慢)을 버릴 때 마음속의 풍요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松 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