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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열매가 익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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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풍접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5건 조회 2,063회 작성일 03-06-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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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열매    우리 언니는 서울에 갔습니다 뒤뜰에 보리수 열매가 마구 익었는데도 우리 언니는 서울에 있습니다    어릴적엔 보리수 열매.. 주홍빛 물만 머금었어도 학교 끝나면 언니랑 손잡고 달음질쳐 책가방 그대로 메고 쌕쌕거리며 까치녀석 먹을 것도 없이 목이 뻑뻑하도록 서로서로 따먹던 ..... 그 떫은 열매가 이제는 마구 익어 제풀에 땅에 떨어져도 아무도 모릅니다    초여름날의 긴 저녁, 어둑어둑 연우윳빛 논둑길을 걸으니 흐드러진 밤꽃 달디단 향내가 자욱히 적시 어진 내마음이 보리수열매 마음이 됩니다    << 없는 솜씨에 글을 올려 봅니다 ^^; 그 때가 그리워서요 .... 아직 이런 그리움 갖기엔 어린 나이인걸 알지만 어릴적 그날들이 까마득히 느껴지 네요.. 도시에 사시는 분들께서 이글을 읽게 되신 다면 주말엔 시골집에 빨갛게 익은 보리수 며 앵두열매좀 따드시고 논둑에 와글와글 울어대는 개구리도 좀 달래주시고 아직은 좀 억지스럽지만 햇감자도 좀 캐서 구워드시고 힘들고 지친마음 밤꽃 향기로 가득 채우시면 위로가 좀 되실것 같은데요 *^^*

댓글목록

뒷동산 할미꽃님의 댓글

no_profile 뒷동산 할미꽃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접초님!!
글을 읽다보니 문득 시골집 풍경이 눈앞에 선하게 다가옵니다
이맘때쯤이면 내살던 고향담장밑에도 앵두나무가 열매가주렁주렁달려 무게를 견디지못하고 축쳐저있고.....화단에는 봉선화도 채송화도 접시꽃 등등......
밤에정적을 깨고 이재 막 모내기가 끝난 논두렁에서 울어대는 개구리울음소리. 맹꽁맹꽁
맹꽁이소리모두가 정겹고 그리기만 합니다.우리아이들에게 이런 소리를 들려주고 싶은마음이군요!!잠시나마 고향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끼게 해주신 풍접초님 감사합니다.

곽귀자님의 댓글

no_profile 곽귀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접초님 잘 읽었습니다.
몇년전 마당 한켠에 심어둔 보리수가 열매가 너무 많이 열려
지인들 초대해 보리수 잔치를 했던적이 있지요
식사를 대접하고 보리수를 양껏 따서 술도 담그고 ..
모두들 즐거운 하루를 보냈던 보리수 잔치가 생각나네요~

문기담님의 댓글

no_profile 문기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리수 열매 참 이쁘더군요.
저희 아버님 돌아가셔서 선산에 모시던 날 세살박이 울 딸내미가 그 선산 근처에 있던 보리수 열매에 반해서 얼마나 열심히 따서 먹던지.....! 기억이 새롭네요. 벌써 오래전 일인데...

순천아그님의 댓글

no_profile 순천아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와~~~~~~~~~~~~~~~~~~~~
그 어떤 유명한 시인보다도 더 아름답게 글을 쓰셨네요....
제 홈피에 가져다가 이쁘게 포장할렵니다..^^

풍접초님의 댓글

no_profile 풍접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막상 글을 올려놓고 삭제 버튼은 찾지 못해 조마조마했는데,,
보잘것 없는 글에 과찬들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__)
보리수 열매 술 담글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열매를 씻어서 소주에 담그시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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