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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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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김선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7건 조회 1,688회 작성일 03-08-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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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j.bmp (0byte) 0회 다운로드 | DATE : 2003-08-04 18: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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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과수원을 경영 하면서, 아 배 과수원 입니다 요즘은 배 팔기가 어려워 ,고심 고심 끝에 배로 하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식당 선전하는거 아닙니다. 선전 안해도 손님 무지하게 많아요 그래서 생산한 배 소비는 문제없어요 그러니 과수원 그리고 식당 자그만치 과수원 평수가 4500평입니다 둘이서 과수원하랴 식당하랴 그러다 보니 벌써 7년이나 되었습니다 돈은 그냥 쨥잘하니 법니다 만은요 아내가 식당하다 보니 농사짓다보니 이제 남는건 오로지 병뿐입니다 온몸이 안아픈곳이 없어요 저도 많이 아프지만 어디 감히 아프다는 말은 할수있습니까 그랬다간 아니 남의 남편은 돈많이 벌어다줘서 여편내 편하게 해주는것 보지도 못해 당장 이런말이 튀어나오지요 그러니 아서라지요 저의 방 거실이 과수원으로 큰 창이 내려다 보여 보고 있느라니 과수원길로 아낸 정말 이런말 있지요 거지 거지 상거지꼴을 하고 가슴 에 한아름 머우며 민들레며 안고 오고 있어요 아마 오늘도 새벽도 4시좀 넘어서 일어났나 보다 너무 가엽고 볼쌍해서 얼른 뛰어나가 나갈때는 너무 고생많지 해주고 싶었는데 막상 튀어나오는 말 은 피곤하다면서 잠이나 좀더자지 뭐하려고 그놈의 야생화는 돈이나와 밥이나와 확 풀약 다뿌려버린다 아낸 야생화 밭에만 가면 맘이 너무 편하단다 그래서 시간이 오로지 새벽밖에 없어 새벽마다 야생화 밭에 나가 김도 매고 피고지는 야생화와 이야기를 하는것 같다 자기 하고 싶은일이 오로지 야생화 가꾸는 일밖에 없단다 그러니 새벽에 이슬이 잔득내린 밭에 엎드려 김도 메고 이리 옴기고 저리 옴기고 하다 보니 집에 올때 개구장이도 아니고 정말 표현이 적절하게 거지꼴 그래도 자긴 그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나요 하긴 가꾸어논 야생화 보면요 정말 이쁘요 저도 한 20년을 아내가 읊어되어 식당개 3년이면 라면을 끓인다고 소님들 오시면 다니면서 이꽃은 큰꽃으아리 이꽃은 범부채 이꽃은 닭의장풀하며 꽃과 꽃에얽힌 꽃이야기까지 해가며 신나하지요 그럼 아낸 꽃 자기가 다 가꿔놓것처름 얄미워 죽겠답니다  오늘은 우리집 들꽃소녀가 가꾸어논 꽃하나 소개 할까합니다 이름은 상사화라고도 하구요 과부꽃이라고도 합니다 꽃잎이 정말 탐스러운데 그꽃잎이 다 져 시들어 없어진다음에 꽃대만 소-옥 올라와 탐스런 꽃을 피웁니다 그러니 꽃과 꽃잎은 평생을 만나지 못해서 지어진 이름인것 같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다들 박사님들이신대 제가 식당 아줌마 앞에서 행주흔들었나요 아낸 오늘도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개인이 전문가도 아니면서 200-300점의 야생화 를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며 뿌듯해 아네요  그럼 나도 함께 좋으면서도 항상 저는 맘에 없는 말만 하지요 그게 그래서 밥을 먹여줘 떡어줘 다음에 또 뵙시다 아 배음식은 어떤게 있느냐구요 배무침 배술 배닭 배국수 배차 배고추장 배깍두기 배로만든 전도 있습니다

댓글목록

복덩이님의 댓글

no_profile 복덩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어떤 아름다운 미사여구보다 훨씬 마음이 따스해지는 글이네요.
투박하지만, 그 속에 묻어나는 사랑이 너무 부럽습니다.
그렇게 넓은 마당이 있는 집이라 더욱 부럽구요.
지금은 여건이 허락칠 않아 화분하나 제대로 못 키우지만,
야생화 키우면서 나이 들어 갔으면 하는 소망을 또 다시 다져봅니다.

으아리7님의 댓글

no_profile 으아리7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김선곤님의 아내사랑하는 마음이 절절히 묻어 납니다.
그런데 표현을 하세요.ㅎㅎㅎ 연습을 해서리.....ㅎㅎ
표현하는 사랑이 아름답다.ㅎㅎㅎ

꽃향유이미경님의 댓글

no_profile 꽃향유이미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지 거지 상거지 표현도 재미 있으십니다.    투박하고
"너무 고생 많지 해주고 싶은데" 그렇게 말이 안나오신다구요 ㅎㅎㅎ
그 따뜻한맘 사모님이 아실거예요 하기사 사모님도 따뜻한 말한마디 기대하실지
모르니 연습하셨다가 꼭 한번 써 먹으시고요
그래도 부부 일심동체라했으니 듬직하신 김선곤님 맘 사모님이 너무 잘아시겠지요
듬직하고 투박하니 김선곤님글 감동적이였습니다

김남윤님의 댓글

no_profile 김남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할렐루야 농원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선합니다. 홈피까지 구경잘 했습니다.
포천을 지나는 길에 연락드리고 한번 구경가겠습니다.

한버드님의 댓글

no_profile 한버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국수, 배전이 맛있을것 같은데...
사모님의 손끝맛이 더 기막힐 것도 같고...
저는 야간에 베란다에 있는 몇안되는 야생화를 돌봅니다.
만지다보면 새벽3~4시가 훌쩍..
근데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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