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 번개(어제 은평)가 어찌 되었는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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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날이다. 왜?
역사적 인물 정태욱이 귀여운 여인과 충격 속에 살고 있는 여산과 도킹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사실 야사모를 기웃거리긴 하지만 베일에 쌓인 야사모의 실물 한 건(?)을 볼 수 있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여산은 나만 슬쩍 보자 한 것이지만 원래 내 성격이 떡 본 김에 제사 지내고,
모임을 왈그락 달그락거리게 하는 스타일인지라 주인장께 쪽지를 보냈다.
아무개와 아무개가 만나는데 쥔장께 인사 좀 드리겠노라고.
근데 차선생 역시 내 성격과 비슷한가. 도랑치고 게 잡고, 뽕따고 님보는 스타일인가보다.
감자탕 번개 공지!
(댓글은 스무개나 되는데 참석자는 빈곤)
뭐 은평구청 앞에서 우산 쓰고 기다린다고 공지가 되었으나 우산 안 쓰고 기다렸다. 왜?
주인장 공지대로 하자니 마른 하늘 우산 쓰는 사람 모임, 즉 마우모는 아니니까.
은평구청 앞 6시 25분 도착.
구렛나루 멋진 분. 물어보나마나 그 분앞으로 가 인사 땡기고 보니 나보다 선밴가?
묵직한 연륜이 압도하는 것 같아 형님 소리가 절로 나올 뻔 했는데 동년배라 하니 기분이 좋았다. 나도 젊구나 흐 흐.
후곡마을님이 도착했다. 나보고 손짓하며 활짝 웃길래 같이 손 흔들고 웃었는데, 알고보니
구면인 여산께 인사한 것. 하 참 난 항상 앞서가.
그리고 사진 통해 익힌 얼굴의 차선생 도착.
넷이 감자탕 집으로 걸어갔다.
다 원조다. 진짜 원조, 최고 원조, 순 원조, 나도 원조, 너도 원조다. 원 참 헷갈리네.
그냥 저냥 좌우간 원조로 들어가서 일순배 돌리고 명함 왔다 갔다 인사 마쳤다.
난 충남이 고향이고 공주가 한 이백년 산 곳이라고 운을 떼나, 악! 차선생은 서울 육백년 토박이라고.
술 한 두잔 들어가면서 여산 선생의 강의, 설교, 훈시, 회고가 끊임없이 우렁찬 목소리로 이어지는동안
후곡마을은 점잖게, 정태욱은 참을성 있게, 차선생은 얌전하게 인내심을 발휘했다.
진한 마한 변한의 역사에서부터, 바이칼호로 시작되는 한 민족의 기원 등 그 박학다식함(입심?)이 좌중을 압도하였으나
소주 두세잔 더 드신 차선생 얼굴이 불콰해지면서 볼 점유율을 높혀 갔다.
난사랑에서 야사모까지의 얘기. 야사모 정착의 고비마다 어려웠던 점. 괭이눈박사에 얽힌 허탈얘기. 웹도감의 꿈. 점 찍어 둔 좌청룡 우백호 얘기.
후곡님의 아기 손가락 운동과 한국인의 지능이 이어졌다. 후덕한 골짜기의 인자한 선비모습이다. 그러니 후곡에 살지.
정태욱은 별 말이 없다. 그저 잘 귀담아 듣고, 분위기 좋으면 조그맣게 노래나 부를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야사모의 갤러리, 세상 사는 이야기 등 등 각기 창마다 정기적인 출판물도 가능하겠다는 아이디어도 나누었다.
엄청나게 축적된 글 자료가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지금 글 번호는 3500번을 향해간다.
갤러리의 사진은 전문가 뺨치는 수준으로 지금 당장 고르라 해도 수백점은 너끈히 뽑아낸다.
그렇다면 홍보는? 경비는? 판매는? 배포는?
삐리리리-.
어디요?
아 이렇게 저렇게 요리 조리 우로 좌로 오면 됩니다하고 차선생이 통화하더니 조금 있다 좌중을 훤하게 하는 웬 꽃이 나타났다.
꾸미지도 않은 소박한 건강미, 역시 야사모 회원이구나.
그 밝은 미소와 맑은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참 귀도 동그랗고 도톰하게 잘 생겼네. 저 봉숭아 물든 손가락은 어찌 저리 예쁜가.
(세상사는 이야기 3376번 읽어보세요)
요즘 한창 디카 작품이 날개 달고, 이 분 저 분 음악 달아주기 바쁜, 오지랍 넓은 이 여인은 누구?
이렇게 저렇게 신나는 얘기 끝에 새 회원이 분위기를 산뜻하게 하고,
여산님도 거나해서 좀 지치셨나 상호 공격율과 볼 점유율이 20%씩 되어갔다.
그러나 그리 되자 시간은 11시가 넘어 자리를 파할 시간.
후곡님도 술 딱이지, 최후 등장녀도 차 가져왔지, 셋이 네병 마신 것으로 오늘은 쫑하기로 했다.
악수 악수 자 그럼 담에 또 보구요. 참 춘천에들 잘 다녀오시구요. 네 네 예 예-.
아 참
그 여인은?
들꽃사랑!
*
댓글목록
홑잎쑥부쟁이님의 댓글
홑잎쑥부쟁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곳에 올라오는 글들 아깝다 생각이 듬이다.
회원분들중에 출판사하시는분 계시고
...................................
......................
여러가지 준비안해도 생각만 있다면 이루어질 일 갔습니다.
좋은 생각이란 책이 있지요.
독자들이 이어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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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되오면 염원하는 일이 쉬이 이루어질수도 있겠습니다.
운영자님의 옆기기님의 버겨움도 덜어지시지 않겠나 싶습니다.
여러분 운영자님의 옆지기님에 사랑과 믿음을 한번쯤 생각해 보십이 어떠 하신지요?
홑잎쑥부쟁이님의 댓글
홑잎쑥부쟁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은평구로 이사를 할것을.......으아 부려워요.(술도못하는아짐)
여산님 전 길게 교육하시면 듣다가 쓰려집니더.
뻐다귀 개기서 못 앉아 있습니더.
초이스님의 댓글

좋은 만남 이어지시기 바랍니다.
나무늘보님의 댓글

역시 야사모의 가장 중요한 자원은 우리들 하나하나,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산과계곡님의 댓글

정태욱님 생년월일이 맞나요?.....
넘 헷갈립니다...40대 인줄 알았더니
아주 젊게 사시는군요..재미있구 부럽습니다....
가림토님의 댓글

^^
차샘댁이 은평구 더군염^^
나중에 가면 정태욱님이나 여산님도 뵙고 와야겠습니다...
힘차게 아침을 준비합니다!!
후곡마을님의 댓글

부족한 사람을 엄청 좋게 평가해주셨네요!!!
술 못한다고 술자리에 안부르시면
나중에 뒤쪽이 웬지 근질근질하실거야요.............
스카이님의 댓글

정태욱님.. 뵙고 싶었는데.. 여의치가 않아서 못 갔습니다... 분위기가 여기까지 전해오네요... 후훗~
김동섭님의 댓글

좋은 만남이 걸죽한 감자탕에 무르익는 분위기가 선~합니다.
그 시간에 교통체증에 혈압이 올라있었는데,
나이테님의 댓글

들꽃사랑님, 카메라 안가져갔수?
쫌 찍어 올리지이잉~.
아무튼 좋은 자리였다니 부럽기만 합니다.
저도 며칠 전에 그 근처에서 쐬주 한 잔 했는디...
제 후배(만화가) 사무실이 은평구청 바로 앞에 있거든요...
정태욱님의 댓글

여산님-! 그래 들꽃사랑에 빠지려는겁니까 빠진겁니까.
빨리 알아야 응급조치하는데. 들꽃사랑병원 원장을 제가 좀 잘 알거든 들꽃사랑이라고. ㅋㅋㅋ크 크 크 ㅎㅎㅎ후 후 후
이달 가기전에 연신내로 초대할 계획. 아구찜 깨끗하게 잘 하는 집.
정태욱님의 댓글

들꽃사랑-, 정태욱과의 대작회원권(일년 자유이용권) 1매! 하지만 차 놓고와야
´″°³♡달님의 댓글
´″°³♡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태욱님~~! 지를 지금 놀리시는건 아닐테쥬? 진주서 연신내 까정 오늘 몬갑니다....아깝다
술이고 안주고 다 날아가는 순간이여....
들꽃사랑님의 댓글
들꽃사랑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ㅎㅎ~다음에는 연신내나 녹번동으로 갈때는 차를 두고 가겠습니다..
지는 어제 술도 한잔 안마셨는데..차밧데리가 방전되는 불상사가....아이쿠~지는 왜이리도 덜렁 거리는지~..차샘 언제 제가 녹번동으로 가서 감자탕에 술한잔 살께요.~
들꽃사랑님의 댓글
들꽃사랑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달님... 휴가차 한번 놀러 오세요~
가림토님의 댓글

들꽃사랑님 차는 예쁘게 고쳐졌나염?^^
속 많이 상하셨졈..
바위솔님의 댓글

그날의 분위가가 짐작이 됩니다 ㅋㅋㅋ..반가운 얼굴들 뵈고 정겨운 시간 가지셨군요..사랑님으 참말로 부지런 하십니다....정태욱님,여산님,차동주님,들꽃사랑님..다들 뵙고 싶습니다.
가림토님의 댓글

금요일저녁이면 여기서 조금 일찍끝내달라구 하구.......
한 밤9시30분쯤 도착으로 가면 어찌 가능할 것도 같은데염^^
之江님의 댓글

들꽃사랑님 얼매나 멋지시길레 태욱님께서 저리 칭찬을 하셨을까요..
진짜 멋진분인가 부다..아이 궁금해~
들꽃사랑님의 댓글
들꽃사랑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저요 아고고.. 실제로 보시면 실망하십니다요..그냥 내세울것 하나도 없는 아지매 입니다.
가림토님의 댓글

저는 오히려 실제로 마주하면 별로 할말이 없는 타입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자주보면 볼 수록 말이 많아지는 타입이기도 하구염^^
之江님의 댓글

하하하..
하하하하하......................여산님~
오복조님의 댓글

오우 ........부럽습니다
문기담님의 댓글

얼마나 분위기가 좋았으면 그 여운에 들꽃사랑님이 집에 가서도 잠도 몬자고 새벽까정 야사모에서 노닐고 계셨을까요! ㅎㅎㅎㅎ
김금주님의 댓글

와~ 그런일이 있었군요.
분위기 좋고요~ 글도 재밌고요.
그란데 은평구까지 갈라믄 ~~에구 멀어라 ~~!!!
sopia4513님의 댓글

어제의 그 모습 그릴수 있겠네요.참으로 부러운 마음입니다....
커리어우먼님의 댓글
커리어우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참으로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진, 역사에 길이 남을 날이었군요.
들꽃사랑님의 기동성이 부러울 다름입니다.
서경숙님의 댓글

상상이 갑니다.
그곳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에궁 부럽네요~~
가림토님의 댓글

바꿈!!
술은 정태욱님이 내실거니깐
많이 드시고..
구콰누임은 안주값만 내염^^
정태욱님의 댓글

오늘 저녁 연신내 역으로 가림토, 들국화, 달 모두 오면 술이고 안주고 실컫 사려는데-.
가림토님의 댓글

오늘은 차샘댁에 쳐들어가야하는 날이랍니당^^
들꽃사랑님의 댓글
들꽃사랑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제게는 너무도 어려운분들이라서 망설였는데 장소가 저희 집에서 가까운곳이라 야사모 두 작가분 한번 뵙는 영광도 가질겸 공지를 보고 은평구청으로 달려 갔지요
차선생님 정태욱님 여산님 후곡마을님 반갑게 저를 반겨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산님 박학다식하셔서 ..삼한 마한..학교에서도 배우지 못한 그 이전의 역사까지 설명하시는데...몰랐던 역사까지 배우는 좋은 시간이였습니다..젓가락 잘못집는 저에게 훈시까지 아끼지 않으시고.. ... 지는팍~ 쫄아서..휴~
젓가락 문화에 관한 연구도 많이 하셔서 텔레비젼에도 나와서 강의하셨다는 여산님이시고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두뇌가 좋고 손재주가 좋은건 젓가락 문화에 있다는 말씀 ..이어서 후곡마을님에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갓난아기들 놀이문화. 잼잼,곤지곤지, 짝짜쿵의 아기놀이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두뇌가 좋다는 이야기들이며
차선생님에 백두산 후기에 나오던 차에서 술을 마시고 인사불성이 되었다는 이유도 듣게 되는 괭이밥에 안타까운 이야기며.. 북방한계선의 야생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셨는데 도움을 주셔야 할분이던 정회장님에 갑작스런 죽음으로 준비하시려던 기획이 무산되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 하지만 곧 여산님에 기다리면 때는 또 온다는 격려의 말씀이 기다리면 언젠가 좋은 결실을 얻을수 있을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사는 이야기마당에 늘 좋은 글을 올려주시는 정태욱 선생님 어려서부터 엄격하게 교육 받아오셔서 그런지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이 역시 글에서 느겼던 모습 그대로이십니다
늘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어제 제게는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³♡달님의 댓글
´″°³♡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저도 인내심은 있는데.....머리가 아프지 않을래나 모르겠네요....좋았겠습니다.
들국화님의 댓글
들국화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전 듣는 척하며 욜심히 안주 축내는 스타일인디,,그래두 되남요?
가림토님의 댓글

^^
저두 여산님의 강의를 함 듣구잡군염^^
언젠가는 기회가 있겠지염^^
저두 쫓아가구 싶었지만......
혼자서 뼈다구탕을 상대로 소주한잔했었지염..
즐거운시간 되었겠습니다^^
정태욱님의 댓글

인내심은 좀 있남?
가림토님의 댓글

그런이야기는 밤을새도 지치지 않습니다^^
smile님의 댓글

서울로 이사를 하던지 해야지 원~
부러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