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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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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옥가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114회 작성일 15-06-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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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담 꽃 이야기 ]

                                                                                          

지난해 가을 광교산자락에서 우연히 꽃 한포기를 만났다.

보라색의 예쁜 꽃의 이름을 몰라 야사모에 올려서 용담꽃이라는 것을 알았다.

검색과정에서 약초라는 것도 알았다.

야사모의 고수님이 약초라 누가 캐 갈수도 있다고 귀띔을 한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 오고가는 산책길에 안부를 물어 볼 뿐이다.

늦가을에 잎과 꽃이 누런 갈색으로 시들어 간다.

 

내년에 다시 새 싹이 올라와 가을의 문턱에서 꽃이 피기를 기다릴 뿐 달리 할 일이 없다.

산자락의 풀과 나뭇잎이 모두 갈색으로 바뀌어 새봄에 싹틀 때 위치를 알려고

나만 알 수 있도록 끄나풀도 달아 매 놓았다.

 

겨울에도 가끔 살펴보지만 변화가 없어 안심이다.

이른 봄부터 새싹을 기다리지만 소식이 없다.

혹시 얼어 죽었을까 걱정도 된다.

 

늦은 봄 5월 초에 새싹 2촉이 보이는데 용담의 새싹 같기는 하지만 확인이 안 된다.

답답하지만 기다릴 수밖에 없다.

며칠 지나고 보니 잎자루가 없는 바소형 잎이 마주나고 잎맥이 뚜렷하여 작년에 보았던 용담잎사귀와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다.

기다리던 내 마음을 네가 알랴마는 무척 반갑고 고마웠다.

 

약초 채집하는 사람에게 위장도 필요하겠지만 햇빛이 잘 들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는 생각을 했다.

시청이나 구청에 보호를 요청할 정도의 귀한 꽃은 안일 것 같지만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어쩌랴 !

작년에 한포기가 금년에는 두포기 되었으니 내년에는 네 포기되기를 기원할 뿐이다.

 

    

 

댓글목록

설용화님의 댓글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야사모 입문 전
눈내린 늦은 가을에 눈속에 핀 용담을 봤습니다.
그 뒤에도 제가 생각하는 용담은 늦은 겨울에도 피는 꽃이라 생각한는데
한번도 눈속에서는 못 봤습니다.

올해도 내년에도 계속 볼 수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하고지비님의 댓글

no_profile 하고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근감이  느껴지는  광교산...
훗날  광교산 가을길 걸을  때
곳곳에서 용담들이 활짝 웃어주리라 바래봅니다^^

사랑초의꿈님의 댓글

no_profile 사랑초의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희 뒷산에도 개체수가 좀 되었었지요.
작년 가을 용담을 보러 올라갔는데 한포기도 보이지 않았어요.
너무 서운하고 원망스럽고,,,
자연의 천적은 사람이 분명하구나 싶어서 속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꼭 그자리에서 식구 늘려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나무그림님의 댓글

no_profile 나무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만의 꽃밭에 꽃들이 해마다 늘어가는것을보면 정말 신나고 즐겁더군요.
그렇지만 사람이 모이는곳은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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