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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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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김자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9건 조회 2,286회 작성일 03-11-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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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말 좋은 사람 -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로

    아름답고 향기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푸는 너그러운 사람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그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시어 질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스치듯 찾아와서

    떠나지 않고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고

    소란피우며 요란하게 다가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훌쩍 떠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리없이, 조용히, 믿음직스럽게

    그러나 가끔 입에 쓴 약처럼 듣기는 거북해도

    도움이 되는 충고를 해주는 친구들이 있고

    귓가에 듣기 좋은 소리만 늘어놓다가

    중요한 순간에는 고개를 돌려버리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우리 곁에는 어떤 사람들이 머물러 있습니까?

    있을 땐 잘 몰라도 없으면 표가 나는 사람들,

    순간 아찔하게 사람을 매혹시키거나 하지는 않지만

    늘 언제봐도 좋은 얼굴, 넉넉한 웃음을 가진 친구들,

    그렇게 편안하고 믿을 만한 친구들을

    몇 이나 곁에 두고 계십니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가깝고 편안한 존재인지

    그러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싶습니다.

    두드러지는 존재, 으뜸인 존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보아도 물리지 않는 느낌,

    늘 친근하고 스스럼 없는 상대,

    그런 친구들을 곁에 둘 수 있었으면,

    그리고 나 또한

    남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좋은생각 中에서



댓글목록

풀꽃굄님의 댓글

풀꽃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 아침, 야사모에 들어왔다가
마음에 작은 길 하나 놓고 갑니다.
그 길에서 샘께서 바로 저런 친구 되어주실거지요.

야사모의 모든 식구들, 그리고 광주 전남(호남)식구들
우리 서로에게 그런 벗들로 살아가게요.

김자윤 선생님...
전해주신 말씀 감사합니다.

가림토님의 댓글

no_profile 가림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런 사람이 될 수는 없을지라도
저런 사람이 곁에 있으니 다행입니다.
야사모님들이 제게 저런 친구가 되어주시니..

강바람님의 댓글

강바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자윤 선생님, 좋은 사진과 음악 감사합니다.
가스펠송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네요.....

홑잎쑥부쟁이님의 댓글

홑잎쑥부쟁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어찌 살아가야 할지 깊이 생각해보며 갑니다.

정태욱님의 댓글

no_profile 정태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수에 계시는 자윤님 반갑습니다.
좋은 음악과 글과 경치를 보니 김자윤선생님이 좋은 분 같습니다.
수학하는 분들은 부러워, 어떻게 그렇게 어려운 걸 할까하고요.

이번 그쪽지부모임에 꼭 참석하셔서
최인호 지부장님 힘좀 실어주세요.
ㅎ ㅎ ㅎ

파드마님의 댓글

no_profile 파드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생각하는 시간을 주셨네요...
뒤돌아 나를 봅니다....
소리내어 외치지 않아도
말없이 조용히 피어 향기를 내는 들꽃처럼
늘 그자리에서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들꽃처럼  살고싶습니다..
하지만 난 어떤 모습이었을지 이 해가 가기전에 뒤돌아봅니다..
좋은 시간 주신 김남윤님 감사합니다...

유은용님의 댓글

no_profile 유은용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 잘 봤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건 모든이의 바람이겠지요. 밤이 깊어 가는데 회원님 수가 자꾸느는지 몰르겄네요.
국화님 말대로 야사모 접수하긴 힘들겄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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