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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봉산 야생화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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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차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0건 조회 2,174회 작성일 02-08-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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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일어나 주섬주섬 준비중에 있었다. 자다 같이 일어난 마나님이 양말챙겨 주다가 핸폰을 건네준다 메세지가 떴단다...상암 축구경기장 도착... 4시에 만나기로 한 최혜정님이 벌써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오라는 메세지였다. 서둘러 20여분 거리를 10분만에 경기장에 도착하여 보니 친구분과 함께 가로등 밑 잔디에 앉아 산보 나온듯이 노래를 부르며 기다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차량에 태운후 제2장소로 이동하였다. 잠시후 백종아님, 이동진님을 태우고 내부순환로 타서 종암동에서 임동하님을 태웠다. 임동하님은 길거리에서 혹시나 내가 못찾을까  a4지에다 야사모라는 글씨를 적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순환로 빠져나온 양평길은 안개로 자욱했다. 날씨가 좋을거라는 징조라 조금은 불편해도 상쾌한 새벽아침을 그렇게 맞으며 점봉산으로 달려갔다. 점봉산 진동3거리에서는 이미 숙박을 하고 있을 신동호님과 사모님, 이진동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홍천을 지나 철정3거리에서 우회전하여 현리로 들어갔다. 중간 상남도 지나고 미산리도 지나고 20여분 더가면 현리시내가 나오는데 큰 다리를 건서서자 마자 우회전 하여야 한다. 방태산 국립공원이라고 안내판이 되어있다. 이길로 계속 직진하다보면 비포장이 중간에 일부 나오지만 차량이 통과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도로를 갈데까지 가다보면 이 도로의 끝 진동리가 나오며 설피밭 이라고도 하는데, 눈이 가장 많이 와 설피라는 신발을 신고 다녀야 한다는 동네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도착시간이 8시10분 신동호님 팀은 아직 안보였다. 20여분 기다리다 차량에 메모를 써놓고 트레킹을 시작했다. 여름꽃은 대부분 능선에 피워 있어서 곧장 곰배령으로 올라섰다. 2/3지점 부터는 물이 없기때문에 여기에서 물을 채우고 올라오면서 이미 져버린 너도양지꽃등을 탐방하면서 2시간 채 못되 곰배령에 도착했다.  곰배령은 바람이 사시사철 부는 지역이라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주로 초화류의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며 피고 있어 일대가 장관을 이룬다. 참고로 모자를 대충 쓰고 있으면 바람에 날아가 진동리나 대둔리 초입에서 찾아야 한다(^^) 둥근이질풀, 애기톱풀, 산박하, 송이풀, 흰송이풀, 곰취 애기앉은부채 등등...다양한 생태를 보여주는 야생화의 보고이다. 여기서부터 이동진님은 사진 촬영 하느라고 바쁘다. 아마추어 사진작가님 답게 온갖 폼을 잡고 더 이쁘게 촬영하시고자 몸부림 치고 계시고, 임동하님은..알고보니 숨은 고수였다. 특히 국화과 식물만 보시면 놀라운 내공을 자랑하신다. 이 정도 내공이면 입에서 술술 이름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포켓용 야생화 도감을 가지고 대조를 해보며 관찰하고 또 대조해 보고 있으시다. 최혜정님과 친구분은 신기한지 초롱초롱 예쁜 눈으로 임동하님의 설명에 꽃을 쳐다보며 귀를 기울이신다. 잠시 최혜정님 친구분이 가지고 온 과일 한조각을 먹고 숨을 고른뒤 점봉산으로 이동했다. 곰배령과 점봉산 정상까지는 능선길로서 다양한 야생화를 보여주는데 거칠은 구배길이지만 야생화를 보고 이동 하면은 힘들지 않고도 금방 올라탈수 있다. 작은점봉산에서 우아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햇빛 잘드는 바위위에는 뱀들이 다정하게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심통이 들어 지팡이로 톡톡 건들자 갑자기 인간이 나타나 운우지정에 빠져있던 지네들의 사생활(?)을 들켜버린 뱀들은 황당해 하다가 피해버린다. 바람꽃과 왜솜다리...그리고 개미취... 이번 산행의 백미였다. 점봉산 정상에서 신동호님의 일행과 마주쳤다. 우리보다 약간 늦게 도착하여 곧바로 점봉산 가는골로 올라왔단다. 이런 극적인 시나리오가 또 있을까...서로 반대되는 길로 올라타서 점봉산 꼭대기에서 만나다니... 잠시 서로 인사를 하고 밑에서 만나기로 하고 이내 헤어졌다. 점봉산 위에는 작년에도 언급했지만 특별히 다른 야생화는 자생 안한다. 점봉산의 백미는 점봉산과 곰배령까지 이동하는 능선길이다. 주위 환경도 압권이지만 여기를 잘 살펴보면 많은 야생화를 찾을수 있다. 기념도장을 찍고 단목령길로 내려갔다. 꽃며느리밥풀, 금강초롱, 바위취등 몇종류의 야생화를 구경하면서 내려가면 중간 갈림길이 나온다. 초행자는 어리둥절하는 지역인데 좌측이 오색으로 가는주전골길. 곳바로 능선따라 직진하면 단목령, 우회전하면 진동리로 가는 가는골이다. 우측 가는골이 샛길처럼 되어 있어 잘못 하다가는 그냥 지나치므로 초심자는 한번보고 또보고 잘 판단해서 진입하기 바란다. 힌트는 10m 짜리 정도의 나무가 쓰러져 있어 산행길의 고단함을 걸터앉아 쉴수있는 장소를 제공해 준다. 3시간정도 골짜기 따라 내려가면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사람들이 잘 안 다녀서 가끔 길을 잊어버릴수도 있지만 암튼 이 골짜기를 중심으로 좌우측이 등산로이므로 당황해 할 필요 없다. 가다보면 뚜렸한 길을 만날수 있다. 밑에 도착하니 신동호님 일행과 엇비슷하게 내려와 있었다. 오는길에 이진동님의 단골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귀경하면서 신동호님 차량 뒤따라 가다 술독에 빠진 갈짓자 차량이 신동호님 차량을 추월하다가 좌측 갓길 농로로 쳐박혔다. 머리가 터진채 차량에서 끌려 나오면서 하는 말이 "아저씨, 신고하지 마세요" 라고 신동호님께 말했다고 한다. 정신은 멀쩡하니 다행이나 얼마나 다쳤는지 알수는 없다. 신동호님은 차량에서 꺼낸 소화기로 전복되어 화재나는 차량에 다가가 즉시 불을 꺼서 조기 진화하여 다행이었다. 3시간가량 서울로 이동하며 무사히 도착함에 안도감이 들었다. 같이 동행하여 주신 여러분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점봉산은 총 8~9 시간정도의 꽃산행길 이지만 어느 방향이던지 야생화에 취해 늦게 도착할수 있으므로 비상용 간식과 후레쉬는 필수지침하기 바란다. 사진위: 곰배령 사진아래: 점봉산               차샘, 최혜정, 친구분, 임동하, 백종아, 이동진님

댓글목록

삼악산님의 댓글

삼악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너르니계곡 중간에 길잃기 좋은 데가 몇번 있지요  그래도 단목령보담 30분 정도 단축이 된다는디.......

김수영님의 댓글

no_profile 김수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혜정이 친구입니다. 사진을 다시 보니, 곰배령의 꽃들이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하산길이 정글탐험이여서 힘들기는 했지만요. 기억에 남는 시간이였습니다.*^^*

최혜정님의 댓글

no_profile 최혜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저씨들의 발걸음에 맞추어 계속 뛰느라 다음날 눈도 뜨지 못함 헥헥~~ 꽃천지의 곰배령은 너무 멋져서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홍은화님의 댓글

홍은화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쳐박힌 차를 우찌 빼냈을까, 궁금하네요. ^^; 산위의 바람은 역시나 시원합니다~ 사진속에서 바람이 나오네요~ ^^*

onci님의 댓글

onci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신동호님은 소화기도 예비해 두셨었군요^^요긴하게 쓰셨네요^^ 그  술취해 머리 터져(괜찮겠죠?^^)끌려나온 아저씨가 무척 고마워하겠어요^^참 ! 아름다우십니다!! 차샘~지도력에 감사드립니다^^

김광수님의 댓글

no_profile 김광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강원도 쪽으로 산행을 하고 싶지만 거리가 워낙 멀어서요..... 암튼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좋은 사진 봄니다....

들국화님의 댓글

들국화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차샘. 이제  산행 후기도 사진 솜씨만큼이나 고수가 되셨습니다.  오메..무서버라.... 즐겁게 읽었습니다. ^.^

이동진님의 댓글

no_profile 이동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걸 어쩌나...!!  오전 업무가 바빠서...그래도 한가한 내가 탐방기 한번 쓸려고 했는데, 대단하신 차선생님!! 병아리들 끌고 다니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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