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자유게시판

영축산 복수초 탐방이 복수혈전 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다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6건 조회 1,532회 작성일 04-03-08 10:04

본문

위 : 복수혈전을 치르고 하산하는 개선장군(이승한님, 지부장님, 박성태님, 한버드님) 아래 : 적들이 물러갔다며 안심시키는 선무사(宣撫使) 복수초 3월 7일 오전 10시 창녕박물관에 오늘 복수초 탐방 복수혈전에 참가용사 4명이 도착하였다. 이들 용사4명을 안내를 나 다우리를 선두차로 하여 오늘의 목적지로 출발 오늘은 기필코 성공하리라는 신념으로 그기다 안내자인 나는 홈피에 품질보증까지 공언했으니..... 산을 오르는 임도와 음지쪽 산에는 눈이 많이 있어 눈 속에 복수초를 본다는 기분에 들떠 차를 안전한 곳에 두고 눈이 깔린 임도를 따라가니...... 아니! 복추초 군락지 잎에는 차량 4대가 있는게 아닌가 누가 사진 찍으려 왔나! 모두들 의아해 하며 산을 오르는데 사진 찍으려 온 사람들이 아닌 복수초를 캐려 온 사람들이었다 벌써 군데군데 파헤쳐진 모습에 우리는 기분이 팍 잡쳤는데 위로 올라가니 군데군데 복수초를 캐는 사람들이 비닐봉지며 가방에 파 담고 있었다 "여보시오. 그렇게 파가면 어쩝니까? 한 두뿌리면 몰라도 씨를 말리잖습니까? 우리는 부산에서 대구, 창원에서 야생화 사진을 찍으려 왔는데 이게 뭡니까?" 우리 일행 5명은 모두 한마디씩 하였다. 모두 열댓명 정도. 모두 한 아파트에 살거나 잘 아는 분들로 복수초를 캐기로 작정하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러고 보니 눈속에 핀 꽃은 쉽게 눈에 뛰므로 벌써 이들의 손에 다 파져 갔으며, 요행이 바위틈이나 나무 잎속에 숨어 있는 꽃과 피지 않은 꽃봉오리만 남은 것이다. 가관인 것은 이들이 내려가며 자기들끼리 하는 말 "좀 있으면 노루귀며 얼레지가 많이 핀다"는 소리 그때 다시 오자는 소리가 아닌가?! 참 환장할 노릇이었다. 이제 이 복수초 군락지도 조만간 황패화되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다. 우리는 눈속에 자신을 해할 사람들의 눈을 피해, 눈바람에 오들오들 떨고있는 복수초를 이제 안심해도 된다며 달래고, 우리가 복수초밭에 처들어온 적들을 몰리쳤다며 안심시킨 후 햇빛에 피어나길 기다리며 사진을 찍었다. 오후 3시까지 산에서 복수초를 모델로 사진을 찍고 하산하였다.

댓글목록

조성만님의 댓글

no_profile 조성만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복수초 가족들 .
인간들이 제일 겁나여..
복수초가 복수 할꺼요.제발 케지 말고 만지고 가라고.
네분 모두 건강 하시구요.봄의 전달사 축하 드림다.

사과꽃님의 댓글

사과꽃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자연사랑,나라사랑!!!
독수리5형제 같아요.
참 든든해요.
귀한 야생초를 지키는 독수리 5형제 같지 않아요?
존경합니다. 귀한꽃 잘 봤습니다.함께 못함을 아쉬워하면서...

다우리님의 댓글

no_profile 다우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복수초는 가정원예로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저도 6년전 복수초를 원예용으로 만들려고 씨번식 등 여러가지 방법을 해 봤으나
꽃이 3일정도 밖에 가지 않으며, 그기다 잎도 6월초순경이면 하고현상으로 죽고 마는
너무 긴 시간을 빈 화분으로 둬야 한다는 것은 모든면에서 분화로는 빵점이었습니다.
꽃대가 올라오면서부터 열흘정도 보고 버리는 것은 맞지않다는 결론으로
포기하였습니다.

아파트에서는 화원에서 복수초를 사다 기를 경우
화원에서 담겨져 있는 그대로 꽃을 보고 잎이 무성해지면
- 잎이 무성한 모습은 정말 예쁜 꽃이 폈으리라고 상상이 되지 않아 버리거나,
그냥 뒀다해도 관리가 소홀해지고 잎이 누렇게 변하면 죽은 줄 알고 버립니다.
하고현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다른 분으로 옮겨 둬도
빈 화분으로 오랜시간 있으야 하므로
물도 주지 않는 등 또 죽이기 일숩니다.

따라서 아파트 등 분화로 꽃을 감상하신 분은 아파트 화단이나
적당한 공터의 땅에 묻어 자기만 알게 표시를 한 후
내년 이른 봄에 다시 화분에 파 담는다면 좋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산에서 이러한 얘기를 했는데도
지금 당장 예쁜데... 하는 식이었습니다.

문종호님의 댓글

no_profile 문종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작년에 촬영 했던곳도 쑥 밭이 되었더군요.
세상에 어디 한 군데 성한 곳 없이 한 뿌리도 남기지도 않고 캐 가기고 갔습니다.
앞으로 이런식으로 간다면 복수초는 이 지구상 어느곳이서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올해는 복수초를 구경할 수 있을지...

우구리님의 댓글

no_profile 우구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수초 캐가는 넘들 다우리님께서 손쩜 보지 가만히 나뒀어요..
승질도 좋으셔라...
복수초 캔 자리에 같이 묻어 버리쥐 그랬어욤...으~~~

들꽃사랑님의 댓글

들꽃사랑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박성태님은 처읍 뵙네요..꾸벅,,^^
다우리님 안내동무(군인) 하시느냐고 추운데 고생 많았겠심니더...^ ^

들꽃사랑님의 댓글

들꽃사랑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4인방//지뇽님,다우리님,한버드님,,지부장님 그러하옵니까?
그런데 가슴이 답답해지네요..좀 있으면 노루귀도 핀다는 말이..웬지 씀쓸..

달님의 댓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갑자기 씅이 나네예...욕도 몬하고.....
2년만의 복수혈전....수고 하싯심니더..

이충엽님의 댓글

no_profile 이충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가 같이 보는 곳---자연---에 그대로 두고 느끼고 감상하면서
풀꽃들과 함께 세상을 살면 좋겠는데.....
아파트 사는 그들도 아이들이 자연을 황폐화시키면 그래 열심히 파고 디비고 해라 라고
말하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참꽃님의 댓글

no_profile 참꽃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속에 고생하시며, 복수초를 드뎌 만나시긴햇군요.
근데, 그사람들땜에 복수초가 수난을 당했군요.
하나씩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도로 심어놔야 담에 와서 또 볼수 있는것을 ...ㅉㅉ
야사모에서 파수를 볼수도 없고, 걱정이 됩니다.

只康님의 댓글

只康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국 꽃 만나고 오심을 일단 축하 드립니다.
여기 올려 구경시켜 주심도 고맙습니다. 저도 이틀동안 금정산 계곡 서너군데를 훑어 봤지만,,없더군요,,
마음이 허전하며 문득 떠오른 생각
이건 누가 다 캐갔다 그러고 왔는데
결국 현실로 우리앞에 다가왔습니다.
제가 몇년전부터 할미꽃 구경좀 할렸더니
없더군요..작년에 어느집 정원에서 보기는 했지만,,
이러하니 참 기가막힐 노릇입니다.
야사모님들 중에 야생화 캐와서 집에다 두신분들
우리부터 모두 그런일을 중단해야겠지요,,
참 답답한 마음 가시질 않습니다..
추운데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꽃소리님의 댓글

no_profile 꽃소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바람에 오들오들 떨고있는 복수초를 이제 안심해도 된다며
달래고 우리가 복수초밭에 처들어온 적들을 몰리쳤다며 안심시킨 후
햇빛에 피어나길 가다리며 사진을 찍었다>...
복수혈전 군단의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귀환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자랑스럽군요...!

유종철님의 댓글

no_profile 유종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타까운 일이네요.
무엇에 좋다고하면 남아나는게 없어서 마음 한구석이 허전합니다.
몇년전 사자봉에서 개불알꽃을 찾아 아직 미개화상태라
다음주 다시갔는데 온데간데없어 얼마나 허전했는지 그때 생각이 납니다.
참석하려 했는데 갑자기 일이있어 연락도 못 드렸습니다.

이정래님의 댓글

no_profile 이정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수혈전...
"좀 있으면 노루귀며 얼레지가 많이 핀다"는 소리와 그때 다시 오자는 소리가???
여기까지 여운을 남게 합니다.
아마도 잘못된 인식이 모든식물을 멸종으로 몰라 가지나 않을까예.
그나마 올려주신 나팔수 복수초 로 위안을 삼을까예??
한버드님 먼산에 뭔가 보입미꺼.

한버드님의 댓글

no_profile 한버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마치 세 분의 사진기사분을 안내하는 가이드같네요. 다우리님 덕분에 눈속의 복수초를 볼 수 있어 평생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손에손에 괭이를 들고 산을 파헤치던 그 사람들때문에 아직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나무래도 잘못했다는 기색이 전혀없는 그 마음의 병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Total 4,670건 148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제목
no_profile 김종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9
민물거북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830
no_profile 성명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7
no_profile 오매좋은으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尹在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762
no_profile 차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7
풀꽃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529
no_profile 시골낭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9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930
놀놀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410
no_profile 부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3
no_profile 부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8
no_profile 정태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
no_profile 찬찬찬(찬오 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no_profile 조태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9
no_profile 이환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9
no_profile 시골낭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no_profile 다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3
팽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477
토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