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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고 있는데, 꿈만 먹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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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811회 작성일 04-03-0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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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던 폭설이 내렸습니다. 저는 시골에 살기는 해도 농사를 짓지 않으니, 직접적인 피해는 없습니다만, 농가의 피해는 곧 구매력 감소로 이어져, 제가 운영하는 매장의 매출감소로 간접 피해를 입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끝을 모르는 매출감소는 눈과는 상관없이 진행되어 왔으니, 눈에 의한 피해는 없다고 보는 것이 더 맞는 말 일 수도 있습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야사모의 봄은 더욱 빨라서 이젠 설렘을 잊을 법한 나이임에도 봄을 맞는 처녀마음이 이렇게 설렐까 할 정도로 설레는 것은 야사모때문인 것이 확실합니다. 작년에도 곰배령이 애간장을 다 태우더니, 올핸, 제주와 화야산이 애간장을 다 태웁니다. 오라는 이 하나 없고, 기다리는 이 하나 없어도, 가고 싶은 마음에 애간장 다 타는 것은 무슨 이치인 줄 모르겠습니다. 혹, 봄 바람이 난 걸까요? 꽃 바람이 난 걸까요? 오다가다 만나는 길가에 핀 꽃 이름. 몰라도 그만인 세월은 가고, 모르고 보는 것 보다는 알고 보는 꽃이 더 예쁜 듯하여 오게 된 야사모이긴 하지만, 이름하나 제대로 아는 것도 없지만, 눈에 띄지도 않은 꽃 이름까지 알려는 것은 저에겐 사치입니다. 다만, 꽃이 있어 꽃을 보면 되는 것을… 그저 이웃의 좋은 아저씨로 살고 싶었던 제 의지와는 다르게, 살다 보니, 어느새 타락해져 있는 스스로를 돌아 볼 때면 사는 것이 힘듭니다. 고운 회원님들의 단아하고 은은한 글들을 볼 때면, 너무 부럽습니다. 오늘도 이곳에 글쓰기조차 민망할 뿐인데… 집 앞에 출근길에 작년에 이미 낯익어 이제는 친해져 버린, 그런 꽃이 내 곁에 있어, 꽃샘추위와 함께 다가오는 이 봄도 행복할 수 있노라고 자위해 봅니다. 내년엔, 먼 산의 봄 꽃 나들이를 님들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또, 되지 않을 꿈을 꾸어봅니다. 무슨 글을 썼는지 토~옹 알 수 없는 토담.

댓글목록

토담님의 댓글

토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암동!
 한 30년도 더 오래 전,
 제 이모님댁이 신암동 기차길옆 언덕 위에 있었습니다.
 
 희망원인지 뭔지 부모없는 아이들이 사는 집 부근이었지요.
  너무 오래된 일이라 어쩌다 그곳을 다시 찾아본다해도 모르겠지요.

 어느 해 겨울방학때.
 이모님댁에 놀러 갔었는데,

 철길따라 조금 내려가다보면, 철교가 나오고 철교 중간에 대피소가 조그맣게 있는데, 기차가 올 시간에 일부로 그곳 대피소에 피하는 놀이를 한 기억이 엇그제처럼 아련합니다.
 진짜 기차였지요.
 칙-칙-폭-폭- 기적소리 울리는........
 

 

꽃향유이미경님의 댓글

no_profile 꽃향유이미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담님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저두 물론 사계절을 다 타긴 하지만(감정이 풍부 하다기 보다는 엄살이 심해서 ㅎㅎ)
봄이 제일 심한것 같아요 봄에는 정말 주체가 안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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