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휴가... 월요일 수목원에도 다녀오고... 화요일 불암산도 올라보고... 하지만... 머리속에는 지난 화야산 트랭킹 때 보았던 바람꽃, 노루귀 그리고 막 오르고 있던 얼레지로 꽉차있었습니다... 지금 가면 그때 그 얼레지를 볼 수 있을텐데... 광릉 수목원에서는 4월 중순에서 5월초에나 얼레지를 볼 수 있다고 하여 더욱 화야산 생각이 간절하였습니다... 오늘 아침, 딸 유치원을 바래다 주고... 무작정 차를 몰고 화야산으로 향했습니다... 사전 입산 허가를 받지 않아 쫒겨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들었지만... 무조건 애걸하기로 작정을 하고 차를 몰았습니다... 이윽고 화야산... 아무도 지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장비를 챙겨 얼른 산으로 뛰었습니다... 한 20여분을 올랐을까... 길가에 무수히 보이는 얼레지... 지난번 바람꽃과 누루귀를 보았던 곳까지 절반 밖에 안 올랐는데... 얼레지 군락이 보입니다... 그것도 이곳 저곳에서... 아침 10시가 조금 넘어서 인지... 아직은 꽃을 꾹 다물로 있네요... 일단 지난번 트랭킹 때 올랐던 곳 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군데군데 사진을 찍으면서... 꽃이 벌어지면 이쁠만한 곳은 길가에 돌로 표시를 해두면서 올랐습니다... 드디어 지난번 올랐던 곳... 우리가 바람꽃을 찾아 이리 저리 밟고 다녔던 곳에도... 얼레지가 엄청 피어있었습니다... 말그대로... 흙반(半) 얼레지반(半)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진을 찍으면서 얼레지를 밟을까봐 얼마나 조심을 했던지...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전진을 위해서 몇 송이는 밟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야사모 덕분에 너무 근사한 경험을 두번이나 하였습니다... 이번 주말... 얼레지를 보고 싶으신 분... 다시 한번 화야산에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만 이렇게 흥분하는 건가요???) 김윤주 드림... 추신 : 기름값도 싸요... 서울은 1400원인데... 그곳은 1300 정도해요...          왕복 기름값을 못 뽑지만... 가실 계획이 있으시면... 기름을 비우고 다녀오세요...          대성리역 근처가 가장 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