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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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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통통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2건 조회 1,611회 작성일 04-08-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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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기행문Ⅰ * 비행기 물리학적으로 비행기가 이렇게 힘차게 하늘을 박차고 오를 수 있는 이유를 멋지게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언제나 비행기가 떠오를 때면 늘 경이롭다. 아파트 집채만큼 큰 크기, 엄청난 무게 450명이 넘는 사람에 또 그보다 더 엄청난 짐을 싣고 10초 남짓의 가속만으로 땅을 박차고 날아오르다니..... 이래서 머리와 감정은 다른 것인가 보다. * 아침 9시 성장하고 왕궁을 구경했다 (그래봤자 민소매 안되고, 반바지 안되고 센들 안되는 정도.) 에메랄드 궁전, 왕궁, 수상시장, 새벽궁전 따로 배당된 싹싹한 왕궁가이드를 따라 주마간산격으로 들러본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이 에메랄드 사원의 옥 부처님 우기 옷 갈아입는 날이라 세계각지에서 몰려든 사람을 발 디딜 틈이 없다. 멋지고 세련된 감은 없지만 기하학적 무늬의 외벽모자이크 처리와 온통 금색인 지붕이 이색적이다. 같은 양식의 건물들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이 조화롭다. * 수상시장 흙탕 바닥 덕에 누렇게 보이지만 깨끗하다는 방콕의 젓줄 숭호이(?)강을 가로질러 수상시장을 구경한다. 길옆 수상가옥들 다들 잘사는 것 같지는 않지만 집집이 이쁜 꽃을 가꾸고 있었다. 현생보다 다음생을 더 중히 여길줄 아는 민족이 갖는 여유 궁전 앞에서 사람들이 뿌려주는 빵을 먹고 산다는 커다란 메기가 인상적이었다. 손가락에 낀 식빵을 물고 들어가는 느낌 할머니의 잇몸같은...... * 일정표에 하루 한끼는 한식으로 한다고 적혀있다. 한국인은 정말 위대하다. 그 먼 나라에 와서도 반드시 한식을 찾는다 풀풀나는 안남미에 역시 안남미 찹쌀을 섞은 밥 양배추 같은 배추로 담근 김치에 파파야로 담은 생채, 그래도 맛있는 돼지고기 고추장 불고기 고등어 자반 구이, 미리 상차려 놓고 ‘빨리빨리’의 화신 한국인을 위해 사람이 들어오자마자 얼른 밥과 찌개를 내 놓는다. 20분도 않되서 얼른 먹어치우고 벌떡 일어서서 나가면 다시 다른 팀! 그것도 모자란 상위에는 직접 가져온 고추장이 놓여있다. * 녹녹 빌리지 녹녹 할머니의 무조건적인 나무 사랑 덕에 잘 가꾸어진 정원이 생기고 그 정원을 살려 테마공원을 만들었단다. 한국의 여미지식물원이나 한택식물원 같은 경우이다. 다른 점은 태국에서 이곳에 민속공연 관람장을 만들고 코끼리 쇼를 열어 볼거리를 더 만들었다는 점 찾아가는 길에 본 산하나를 통째로 짝아지른 절벽에 순금으로 부조를 해서 걸어놓은 불상 정원은 그저 그간 들인 공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그저 잘 가꾸어진 정도 다양한 색깔의 부켄벨리아와 몇가지 않되는 나무를 정말 정성껏 가꾼 흔적이 보이는데 내 사정에 맞추어 맘잡고 둘러볼 수 없는 형편이라 그저 휘 둘러보고 사진을 몇장 찍었다. 민속공연과 코끼리 쑈는 사실 실망이었다. 민속공연은 문화라고 몇가지 없는 공연을 손님이 워낙 많은 탓에 간단히 줄여서 형식적으로 보여주고 코끼리 쇼도 어린 코끼리들에게 저런 훈련시키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정도였다. 그런 마음으로 봐서였는지 코끼리들의 눈망울이 탁해보였다. * 저녁 먹고 들른 미니지움 세계적인 건축물을 1/25로 줄여놓은 곳 저녁 먹고 산책하기는 딱 알맞은 곳 넓은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분리하고, 조명도 적당히 아늑하다. 사실 한국에서도 이만큼 되어있는 곳은 얼마든지 있다 굳이 외국을 나와서 이런 곳을 둘러보는 일이 어쩐지 마뜩치 않다. 무얼 사고 싶다는 말에 이곳 남대문이라는 가게에서 사라고 가이드가 권했다. 우리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가게란다. 값도 조금 싸고, 물건 질도 좋단다. 커미션이 있겠지 했는데 가게주인은 가이드를 모르는 눈치다. 한국인끼리 돕고 사는 것을 보니 마음이 흐뭇했다. * 외국여행, 낯선 곳에서 자신을 돌아보기, 새롭게 하기 방콕에는 서울보다 더 높은 건물도 있고 방콕 시내도 서울 못지 않게 크지만 이상하게 방콕은 20년 전의 우리나라를 보는 것 같다. 사람 사는 모습이나 거리모습이 다 그만그만해 보여 새롭지 않다. 차가 오른쪽으로 다닌다는 점, 길거리에서 코끼리를 볼 수 있다는 점 톡톡이 택시-3륜 개조차 정도 방콕에서 제일 신기한 것이라면 식물이 다르다는 것이다. 모두 꽃나무로 온갖 색의 꽃들이 피어있는 가로수 야자를 달고 선 가로수가 더 신기했다. 사람도 달라 보이지 않는데, 식물이 전혀 다른 것 그만큼 기후가 다른 것일텐데 사람 사는 양태만은 그곳이 그곳이라는 사실이 더 경이롭다. =================================================================== 7월 말에 처음으로 외국을 다녀왔습니다. 방콕 파타야 3박 4일 느낀점이 많았습니다. 아직 여행다녀온 느낌 소화도 덜 끝났는데 8.19일에 다시 이스라엘을 갑니다. 그곳에 가서도 많이 배우고 느끼고 싶습니다. 9.9일에 돌아오는데 그곳에도 인터넷은 있겠지요? 요즘 업무에 바빠 자주 못들어와서 아쉬운데 외국을 나가면 이곳이 많이 그리울 겁니다. 다들 건강히 계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부용님의 댓글

no_profile 부용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통님 잘댕겨 오세요  ...사진 많이 찍어 오시구요,,,
기념사진 찍을때는 앞쪽 가운데 즈음해서 밝게 찍어 오세요-역광말고..^^
댕겨와서 맛갈스런 후기도 기대 할랍니다.......화이팅!!!

조태옥님의 댓글

no_profile 조태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나!!
방콕은다녀오셨고
인제 이틀후면은 이스라엘로 나가시는군요..
건강하게 잘다녀오시구요^^
좋은추억가져오십시요*^^*
화이팅!!!

통통배님의 댓글

no_profile 통통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 감사합니다.
염려해주시는 대로 건강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귀국보고는 9월 10일 이후가 되겠네요?
3주가 참 길군요.
다들 건강히 잘 계시기 바랍니다.

바우나리님의 댓글

no_profile 바우나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데 제발 옷일랑은 많이 챙기지 마시오. 엄청 귀찮은 짐될테니까~
내의도 두벌이면 좋을 듯, 날마다 빨래하면 신속하게 건조되니깐...^^
여분의 비상약이나 보약은 필요할듯...  엄청 체력요함. ㅋㅋㅋ

 

redzone님의 댓글

redzone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밖에 나가면 건강이 최고입니다.....잘 다녀 오십시오...

통통배님의 댓글

no_profile 통통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안그래도 어제 짐목록 작성하면서 보니까 이사짐 같았습니다.
3주가 녹녹치 않군요.

염려해수시고 격려해 주신 대로 잘 다녀오겠습니다.
이런 분에 넘치는 환송을 받고 보니 죄송할 뿐이네요.
감사합니다.

한송님의 댓글

한송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진짜로 알자지라 방송에 나오는 불상사가 없도록 각별히 조심하시기를...

문기담님의 댓글

no_profile 문기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먼 길일지라도...
아무리 힘이 많이 들더라도..
아무리 볼거리가 많을지라도...
통통배님~!
건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많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것이거든요. *^^*

통통배님의 댓글

no_profile 통통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휴~ 너무들 감사합니다.
조태옥님이 귀국보고를 하시길레 아참 싶어 올린글인데....
요즘 너무 야사모에 뜸해서 죄송했는데...
고맙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에는 안나오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이스라엘 국가에서 신변보호를 해준다고 하고 먼저 다녀온 팀들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여행목적은 연수입니다. 덧붙여 성지순례도 해준다고하니 1석 2조아닐까요?
그리고 가서 체중도 좀 줄여서 올참입니다.
너무 날씬해 오는 건 아닌가 하고 미리 걱정하고 있습니다.ㅋㅋ
다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바우나리님의 댓글

no_profile 바우나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스라엘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는 뜻깊은 시간되시기를...
보이는 것보다는 의미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예습하시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듯.
생각보다 덜 위험할 겝니다. ㅋㅋ  우리가 예전 데모 맨날할 때, 다른 나라에 있는
우리 교민들은 전쟁났다고 생각했으니 (이해가 되실 겁니다).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겠지만요~~~  또 가고 싶은 곳이지요. 잘 다녀 오세요. 

공은택님의 댓글

공은택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건강에 조심하시고,
좋은 기행문을 기다리겠습니다...

엄지님의 댓글

no_profile 엄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하시는 외국 나들이를 올여름에 두 번씩이나 가시게 되었네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늘 열정적인 모습으로 많은 사진과 정보를 가져오시겠지요?

통통배님의 댓글

no_profile 통통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그래도 다들 알자지라 방송에는 나오지 말라고 걱정들 하셔요.
국가가 신변보장을 해준다니까
걱정 않으렵니다.
고맙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백두산님의 댓글

백두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일간을...
그래도 태국에서의 예행연습을 하셨으니..
타국땅에서는 그져 몸 조심이 최고 입니다
조금 살벌한 곳이니 몸사리십시요..ㅎㅎㅎ
건강하시고 많은 것을 배우시어 안전하게 잘 다녀오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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