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으로 힘겹거든 선운사로 가라 - 선운사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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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꽃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21건 조회 2,191회 작성일 04-09-08 10:32본문

여인을 사랑한 스님의 환생 사찰주변서 피어 ‘絶緣’ 상징
2004년 9월 5일 선운사에서
누구든 이별 후의 그리움으로 목이 메는 가을이거든,
그리움으로 힘겹거든 선운사로 가라.
선운사 숲그늘엔
그리움으로 맺힌 꽃무릇이 지천이다.
쓴 소주 몇 잔에 잊혀질 사랑이 아니라면,
영영 가슴 한켠에 남을 사랑이라면
꽃무릇의 가슴 저미는 사연과
타오르듯 세찬 꽃불로 질긴 그리움을 잠시,
아주 잠시나마 태워버려도 좋으리라.
이시목의 ‘내마음속 꼭꼭 숨겨둔 여행지 ’(랜덤하우스중앙) 중에서
국악명상음악2. 대금:유기준
댓글목록
SunOckPark님의 댓글

슬픈 전설이 전해내려오는 상사화,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는 운명...
얼마나 그리우면 정신을 놓을 수 있는지, 또 한이 그렇게 쌓이면 죽어서도 그 애절한 마음의 징표를 이렇게 꽃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인지...
달개비(이명숙)님의 댓글

대금소리 너무 좋아 시간가는줄 모르게 음미하다 갑니다.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풀꽃굄님의 댓글
풀꽃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돌쇠님 감사합니다. ^^
돌쇠님의 댓글

선운사 상사초
옛날 선운사에 용맹 정진하던 한 젊은 스님이 있었다. 추석이 가까운
어느날 그 스님은 근동으로 탁발을 나가게 되었다.
하루는 어느 마을을 지나다가 그 동네 양가집 처녀와 눈이 맞아 버렸
다. 그 처녀가 그 젊은 스님에게 반해버린 것이었다.
그 처녀는 이미 마음에 없는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갈 형편이었는데,
그래서 정말 마음에 드는 그 스님하고 잠깐이나마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했지만 이미 속세와 인연을 끊은 스님은 냉정하기만 했다.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한 번 만이라도 얼굴을 보고 싶어 찾아오는 처
녀의 마음을 알아챈 스님은 굴속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그만
그 처녀는 상사병이 나 버렸고, 이 사실을 안 남자쪽 집안에서 혼인
을 파기해 버렸다. 그렇게 되자 집에서도 쫓겨난 처녀는 그만 미쳐 스
님을 찾아 보름달이 환한 밤만 되면 선운산 일대를 헤집고 다니다. 끝
내 죽어 버렸다.
나중에야 처녀의 시체를 찾은 동네 사람들은 처녀가 죽은 자리에서
이상하게 생긴 꽃 한 송이가 핀 것을 발견하고 그때서야 그 처녀를 불
쌍히 여기고 넋을 위로하게 되었다. 그후 사람들은 선운산 일대에서
피는 이 꽃을 상사초라 부르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 꽃은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피고 진다. 추석을 전후로 아장아장 피는 이 꽃
을 피기 전에는 상사초, 피고 나면 상사화라 부른다.
가림토님의 댓글

가슴에 와닿는 시입니다..
운담님의 댓글

비오는 가을 밤에 어우려진 대금소리가
오늘 밤 잠을 설치게 하겠네요..
누구든 이별 후의 그리움으로 목이 메는 가을이거든,
그리움으로 힘겹거든 선운사로 가라.
언제 선운사 갈 날이 있겠죠..
다우리님의 댓글

백양꽃이 있는 선운사에 가야하는데....
올해는 그냥 그리움으로 남겨야할 것 같습니다.
국악 음악이 나를 푹 빠지게 하네요
지는 특히 대금소릴 아주 좋아하다보니......
외할아버지께서 많이 불어주곤 했었는데..................!
정미숙님의 댓글

지난주 이틀간의 여행을 다녀왔어요.
함안의 마애사란 곳에서 잠시 만날 수가 있었는데..그긴 지고 있는중이었어요.
선운사를 자주 찾는데..날짜를 확인할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풀꽃굄님의 댓글
풀꽃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보고싶은 솔체님.....
저는 내일이나 모레 다시 가볼 참입니다.
카메라 없이.....왜? 이 사진 이후 카메라가 고장났습니다. ^^*
솔체님의 댓글

풀꽃굄님 정말 좋습니다 꽃이 지더라도 가볼겁니다.
북한산님의 댓글

고맙군요. 주체할 수 없는 괴로움에 .... 선운사 꽃무릇이라도 보고 와야겠군요
꽃소리님의 댓글

다소 들뜬 듯한 대금의 선율속 스님의 환생이 아스라히 보입니다.
이제 선운사에로 그리움을 만나러 가야 하겠습니다. 카메라 없이...
박기하님의 댓글

그리움에 힘 겹기는 한데 넘 먼 당신이라 마음만 앞 섭니다
꿈속에서 그릴랍니더 ^^*
홑잎쑥부쟁이님의 댓글
홑잎쑥부쟁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하아~ 곱네요.
그리움 털어버리려 언젠가는 가야할덴데요.
꽃여울님의 댓글

선운사 에 가봤는데 지금이 너무 좋은가봐요
하루 종일 차를 타고 또 가볼거나.
너무 좋습니다.^^
참꽃님의 댓글

정말 멋집니다.
한송이도 예쁜꽃인데, 저렇게 군락으로 만나면 정말 황홀할것 같네요.
금수강산님의 댓글

그리움으로 힘겹게 되면 꼭 가겠습니다.. 선운사.
풀무데기님의 댓글

정말 멋집니다. 추석때까지 지지 않고 있어야 할텐데... 벼르고 있습니다.
꽃향유이미경님의 댓글

다음주가 절정일것 같아요. 꽃대가 무섭게 올라 오더군요
임규명님의 댓글

좋은시와 함께마음을 다래주는대금소리가 감미롭네요.앞으로좀더좋은시와 좋은음악을 남겨주셔으며합니다.
랑랑아빠님의 댓글

음~ 정말 좋아요^^*
지난 초여름 석산이 어디 있냐면서 서운사 빈들을 두리번거린 랑랑아빠는..
바보군요-.ㅜ
아~ 또/가/고/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