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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개인적인 일주일간의 전시회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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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1,614회 작성일 04-10-2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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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원구단 시민광장, 지난 21일 서울 종합영화촬영소 현장학습 갔다가 내려오는 길... 월요일. 전시회 첫 날... 수업을 1시에 마친 후 조퇴라도 하고 달려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축제 전시회 때문에 짬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나 애가 달았는지... 하필 왜 학교 행사와 겹치는 주에 전시회가 있는지~~~ 전시회 일주일 전에는 팜플렛을 미리 받아보고 싶어서 애가 타고 전시회 기간 중에는 가보고 싶어서 애가 탔습니다. 지방 회원분들은 어떠셨을까... 그 심정 이해가 가고도 남습니다. 첫 날 자원봉사 하시는 분께 쪽지를 드려 정말 보고 싶으니 전시회 광경 사진 좀 올려달라고 부탁드려놓고 하루 종일 마음은 시청 앞에 가 있었습니다. 월, 화요일은 9시 퇴근하고 수요일은 목요일 축제 준비로 시간을 낼 수 없고 그렇다고 시청 앞에서의 전시회 광경을 안 볼 수는 절대로 없겠고... 드디어 목요일. 학예회 하루 전 날 잠시 여유있는 날을 틈 타 3시 30분에 조퇴를 하곤 시청 앞으로 달려 갔습니다. 차를 집 앞에 놓고 버스와 전철을 이용해 가다보니 꼬박 2시간이 걸렸습니다. 지난 주부터 피곤이 겹쳤던지라 갈아타야 할 곳에서 한 정거를 깜박 졸다 놓쳐 다시 돌아가고 우여곡절 끝에 시청역에 도착했습니다. 지하도에서 시청 앞 잔디광장으로 나서는 순간, 그 감격... 기쁨! 좌악 놓여진 사진 액자들... 가운데 위치한 수많은 분경 작품들... 정말 오길 잘했구나!!! 어디서부터 봐야할 지,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꽃향유님이 접수대에서 반갑게 맞아 주시고 백두산님이 액자 정리를 하고 계셨고 류성원님도 바쁘게 오가고 계셨습니다. 특히 석상옥님과 전택수님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바람이 많이 분 날이라 유리가 많이 깨져서 액자의 키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백두산님과 류성원님은 하루종일 고생하시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먼저 내 사진이 어디있을까를 생각하며 액자를 주욱 둘러보았습니다. 정말 좋은 사진들이 많았고 내년에는 나도 더 나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반갑게 나의 분신인 작품? 사진과 인사를 나누고 백두산님께 부탁하여 기념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나서 분경을 둘러보니 우리학교에 야생화를 가득 심어주신 한영교 선생님의 작품이 있었고 (선생님~ 요즘은 한라구절초와 미국쑥부쟁이, 그리고 용담이 꽃을 피우고 있어요.) 이재경 선생님, 김정곤 선생님의 작품, 류성원님의 작품이 눈을 즐겁게 하였습니다. 다 둘러보고 나니 이제야 정신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시청 앞 광장을 보던 순간부터 혼미했었거든요... 시청 앞 광장의 야경 또한 너무 멋있었습니다. 20년전쯤 크리스마스 때 친구들과 시창 앞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당시 5,000원을 주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트리가 사라지고 잔디광장이 된 곳. 발로 한 번 살짝 밟아보았습니다. 인공잔디처럼 어찌나 매끄럽던지요... 퇴근하고 오신? 차샘을 뵙고 인사드리고 교장선생님께서 주신 금일봉을 접수하고 일력도 5권 사고 도록도 받아 접수대에 맡겨놓고 다시 사진과 분경을 여유있게 보려는 순간. 시청에서 6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징~~~ 주변이 어둑해지기 시작하자 봉사자들이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비닐을 씌우시기 시작... 봉사자들이 하루를 마감하시고 계셨습니다. 차샘께서 저녁이라도 먹고 가라 하시는 것을 신랑이 볼 일 보고 지나던 길에 픽업을 해 줘서 집으로 편하게 돌아왔습니다. 2시간 걸려서라고 오길 잘했어... 야사모 홧팅!!! 격년으로 실시하는 학예회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만족스럽게 마친 금요일. 이미 마음은 전시회장으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아침. 학교재량휴업일이라 학교 안가는 날... 오전에 병원에 잠시 들렸다가 오후 봉사자 시간에 맞추어 원구단으로 향햤습니다. 시청 앞 광장보다는 규모가 작고 한영교, 이재경 선생님 작품이 춘천으로 실려간 후였지만 아담하고 아늑한 분위기였습니다. 오전에 봉사하시던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 날도 바람이 많아서 액자 몇 개가 넘어지고 깨지고... 유리 갈아끼우고... 달려가서 액자 세우시는 분, 안내 하시는 분, 판매하시는 분, 통역하시는 분... ㅎㅎ 토요일 오후라 지나가던 행인보다는 우리 야사모 회원 분들이 더 많으셨던 것 같았고 시청 앞 광장에서는 재활용 시민축제가 한창 진행중이어서 징, 꽹과리 소리로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었고 원구단에서는 회원들이 삼삼오오 정담을 나누고 계셨습니다. 저는 하는 일도 없이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지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6시 무렵이 되어 다시 액자에 비닐을 씌우며 하루를 정리하고 저녁을 먹고 저는 또 신랑의 픽업으로 편하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요일 정모 있는 날. 아쉬운 전시회 마지막 날입니다. 11시 30분쯤 도착하니 회원여러분들이 지부별로 인사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사진으로만 아이디로만 알고 있던 많은 분들을 직접 뵙고 인사를 나누니 정말 더 가깝게 가족처럼 느껴졌습니다. 가족과 같은 모임. 또래도 있지만 어른들이 많이 계신 야사모. 여러모로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중환자실에 계시는 시이모부님 병문안을 가느라 저는 일찍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모부님께선 다음날 운명을 달리하셨지요. 오늘 아이들과 급식을 먹는데 한 아이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저는 제가 이다음에 뭘 하고 있을지 너무 궁금해요. 선생님은 어릴 때 꿈이 뭐였어요?" "음~ 선생님이 하고 싶었지..." "그래요? 그럼 꿈을 이루셨네요." "그래. 그런데 선생님이 꿈이 또 하나 생겼단다." "뭔데요?" "야생화 사진을 잘 찍는 사진작가가 되는 거랑, 꽃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어...." "아하~~, 선생님 사진 잘 찍으시잖아요..." "^-^" 평소에 학급 아이들 사진 찍기를 좋아하던 저는 언제부터인가 하나 둘 눈에 들어오는 꽃이 좋아 꽃 사진을 찍게 되었고 사진을 찍고 보니 이름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꽃 이름이 알고 싶어 야사모에 오게 되었습니다. 제겐 첫 오프모임이었던 화야산... 너도 바람꽃에 반해 더욱 꽃에 빠져들었습니다. 곰배령 정모에 가서 잎만 보고도 이름을 아시는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고 난 아직 멀었구나...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디카 강좌에서 꽃사진 찍는 법을 배우고 꽃을 보는 시각도 배우고, 사진을 찍는 구도도 배우고 있습니다. 꽃에만 집중하던 최하수인 저는 이제야 조금씩 눈을 뜨고 있습니다. 야사모 가입 아직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제게 많은 것을 배우게 해주신 운영자님 그리고 선배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시회가 성황리에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가족처럼 내일처럼 한마음으로 협조해주시고 봉사해 주신 회원 여러분의 덕이라 생각됩니다. 추진위원님들 너무나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리를 늘 지켜주신 차샘, 백두산님, 류성원님께 특히 감사드립니다. 기간 내에 뵈었던 꽃향유님, 백두산님, 류성원님, 차샘, 정희향기님, 꽃소리님, 작은꽃큰사랑님, 이슬초님, 메아리님, 표창기님, 노을속의 낙타님, 한송님, 솔체님, 한영교선생님, 이재경선생님, 김정곤선생님, 뜬구름님, 초이스님, 홑잎쑥부쟁이님, 전택수님, 공은택님, 석상옥님, 꽃사랑님( 정모 날 주신 맛사지 하는거요... 써보니 좋아요. 감사~), 통통배님, 시사랑님, 이규님, 금수강산님, 이훈님, 레드존님, 옥토끼님, 계수나무님, 나무친구님, 얼레지님, 풀무데기님, 한영순님, 류은님, 한우리님, 다우리님, 부용님, 바우나리님...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몇 분 더 계신 것 같은데 아이디와 연결이 안되어서... 죄송... 담엔 더 많은 분들과 눈맞춤 하겠습니다. 없는 글솜씨에 횡설수설 늘어 놓아 죄송합니다. 야사모에 와서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많은 혜택을 받은 저는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꾸벅~ 행복한 주말 되세요 ^-^

댓글목록

엄지님의 댓글

no_profile 엄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수니님~ 정모 날 나무친구님께 여쭈었더니 전시회 준비로 바쁘셔서 못나오셨다고 해서 아쉬웠어요. 혼자 오시니 조금 허전해 하시던데요... 다음에 꼭 뵈요. 꽃수니님의 완벽한 글에 기죽은 저는 사진만 올리는데 이번에 용기를 냈어요. 후후
옥토끼님~ 작은 얼굴에 넘 예쁘신 분. 계수나무님과 넘 보기 좋았어요.
꽃향유님~ 맞아요. 바빠 죽겠지만 또 전시회 오고 싶어 죽겠어서 그랬어요. 호호
금수강산님~ 엄지+1까지 기억해 주셔서 감사했지요.
시사랑님~ 제가 영광이죠... 봉사라료~ 그저 즐겼을 뿐인데... 전 한 일이 없어서 죄송...

이렇게 글을 나누니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 드네요. 모든님들 감사합니다.

꽃수니님의 댓글

꽃수니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곰배령 때와는 다른 야윈? 모습으로 더욱 젊어보이는 엄지 공주님!
후기를 보면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려주고 싶군요. ^(^*
꽃사진전과 분경 전시회 위로 꽃을 사랑하는 정다운 얼굴들이 하나 가득 오버랩되는군요.

몸도 건강, 마음도 건강하신 엄지 공주님,
제 2의 꿈을 향해 달려가시길......
덕분에 꽃사진 구경 잘 하고 있겠습니다. 

옥토끼님의 댓글

no_profile 옥토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매재에서 꽃소리님께 촬영법을 배워 열심히 익히시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벌썬 멋진 사진 많이 올리셨던데요.
두 번,  그것도 얼굴만 익히고 긴 얘기도 못 나눴는데  저희까지 기억을 해 주시다니요.
다음에 만나면 더욱 반가울 꺼에요.

금수강산님의 댓글

no_profile 금수강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에 엄지님을 바로 알아보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지난봄 화야산에서 뵌것이 왜 늦게야 생각이 났던지..
엄지님 글을 읽고.. 무척 바쁜중에 시간을 내신것이였군요.
저도 3번.. 전시장을 찾았지만 감히 봉사활동 예약은 하질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 나는데로 찾았었지요.
가을철 바쁘고 행사가 많은 학교 생활속에서도 사진전시회에 보여주신
열정.. 정말 감탄할 뿐입니다.
그리고 추진 위원이신 석상옥님.. 전택수님.. 이강훈님.. 박기하님..
정말 고생많으셨구요.
그리고 먼길 올라와 고생하신 유성원님.. 민덕기님..도 고생많으셨습니다.

엄지님의 댓글

no_profile 엄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니아빠님~ 저도 그날 뵙고 싶었는데 못뵈어서 섭섭하다 생각하고 있었어요. 늘 좋은 사진 올려주시는 분 뵙고 싶었거든요... 그날 계셨어요? 에궁... 혹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꽃소리님~ 올리신 글에 댓글을 달까하다가 사부님 글에 힘얻어 저도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소중한 우리 아이들 잘 키워볼게요.
표창기님~ 주신 엽서는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 그렇게 하고 싶어요.
메아리님~ 저는 메아리님의 놀라운 기억력에 그날 놀랐는걸요... 감사합니다.

메아리님의 댓글

no_profile 메아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사를 나누신 여러분들을 일일이 기억하시니 놀랍습니다.
저는 멏몇 분의 얼굴이나 생각나는데 말입니다....^^
모든 분들이 바쁘게 사시는 모습이 힘이되는군요. ( 전, 혼자만 정신없이 바쁜 줄 알았다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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