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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기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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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자연과바람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9건 조회 1,766회 작성일 05-07-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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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하는 열차
길이가 엄청 길다.
한칸의 길이가 대략 50m 넓이가 3m 높이도 3m 정도 될 것 같다.
장롱속에 들어 있는 것 같다.
좌로 3층 우로 3층 1층 한 곳은 중국인 잠자리란다.
2층으로 올라가 잠을 청하지만 처음 접하는 잠자리가되어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철컥철컥 흔들흔들 귀로는 모든 소리들이 다 들리고 눈만 감고있다.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는데 3시간 정도 잤는 것같다.
눈을뜨니 안개가 하얗게 내려앉아 희미하게 보이는 들판은 끝없이 펼쳐져 있고 간간이 눈에 띄는 것은 초가삼간이다.
카메라로 풍경을 담지만 쓸만한게 없다.
현재에 풍경을 접하고 있는데 과거(10대)로 돌아가  여행을 하는 것 같다.
사진의 할아버지가 옆집의 아저씨 같기도 하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속에 어머니가 밥솥에 장국 얹어 밥을 짓고 계실 것 같아 낯설지가 않다.
화장실 가려고 내려오니 MBC취재팀 벌써부터 취재를 하고 계신다.
소감이 어떻냐고 묻는 말에 굳어버린 나의 모습!!
"낯설지가 않습니다." 한마디 하고는 애기가 탄생할때 또다른 세계의 두려움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것 같은 기분이라 했더니
타이어에 펑크나 공기빠지는 모습이시다.
에구 말 한마디에 ..... 힘을 실어 드려야 하는데 제 마음이 그런 것을 표현 다 해 버렸으니  취재팀 두분 죄송해요.

목적지 안도역에 내리니 택시기사들이 즐비하게 섰는데 무표정에 생기가 없어 보인다.
서백두 이동 할 차를 기다리다 세수하려 대합실 화장실에 갔다.
수도꼭지는 고장나고 물도 나오지 않은데다 화장실은 반동강이나 앉으면
머리가 다 보이고 푸세식에 인분향기가 코를 찌른다.
비오는 날씨라 더 그런 것 같다.
기다리던 차가 도착되다.



아침식사(둘째날)
전날 비가 많이와서 길이 붕괴되어 차가 밀려 늦엇다며 설명을 하시는데
오늘 야생화탐방은 어떻게 되지 괜한 불안한 마음이 든다.
식사하기전에 휴게소에 들렸다.화장실에 가면 세수 할 곳이 있겠지 역에서 보았던 화장실보다는 깨끗했는데 흐르는 시냇물과 연결되어있다.
문도 없는 화장실 세면대가 있긴했는데 수도꼭지 하나에 물받침 하나
여기왔으니 여기 법을 따라야겠지 휴게소에서 주는 인삼차 한잔 마시고
차를 타고 이동 식사하려 갔다

음식
상에 오른 살이 통통하게 오른 메기탕이 등장 한다.
휴게소 화장실에서 보았던 그 장면들이 메기탕속에 그려지면서 먹을 수가 없다.
소고기와 고등어찜, 고비볶음, 양파장아찌 그중 먹을 수 있는 것은 기름 범벅인 고비볶음이다.
가지고간 고추장 볶음과 동산+1님게서 준비 해 오신 밑반찬으로 과 숭늉으로 대충 먹고 나오니
처마끝에 집을짓고 사는 제비의 모습을 보니
마루에 누워 제비가 물고 온 먹이를 새-끼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을 지켜보던 때가 생각나 정겨워진다.
파리를 잡아 억지로 먹일려고 했던 일들도...



가도 가도 끝없는 길
백두의 끝자락이라고 하는 곳 이도백하(이도와백하:지명이름 자연보호구역)
서백두까지 32Km 백두산 한번가려면 거쳐야 될 검문소가 20여군데라고 한다.
비포장도로길 움푹패여 가다가 차를세워 길을 고르고 비도 왔다갔다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잠깐 차를 세우시는 운영자님 무엇을 보셨기에..
나무에 일엽초가 기생한는 것을 보셨다고 모두 내려 그곳으로 갔더니
카메라에도 잡히지 않는것을 보시고 설명하신다.
만주고로쇠나무 위에 자생하고 있는 일엽초 대단한 발견이다.
잠시 걸으며 산부채도 보고 개다래, 쥐다래가 무늬종이다
무늬를 좋아하시는 류성원님이 생각난다 ^^~



또 검문이다.
모두 내려 인원 수 파악을하여 입장료를 주고 들어가야했다.
이제 조금만 가면 되겠지?
백두가 얼마나 넓은지 몇시간을 차로 이동 했지만 목적지는 보이지 않는다.
가는 길에 꽃들이 화원을 이루고 있다
강원도 곰배령 정모때 보았던 것 보다 훨씬(많은 것을 강조) 많다.
내려서 사진찍고 싶었지만 더 좋은 곳 더 많은 곳이 있으니 그냥 가자는 것이다.
눈이 휘둥그래진 첫 방문을 어떻게 담아야할지 모르겠다.



금강대협곡 주변에서 점심을 먹고 한바퀴 돌았다
흙은 그의 없고 잘 부서지는 바위 위에 나무와 풀, 그리고 꽃들의 뿌리가 얽히어 지탱을 하고있다.
발 한번 잘못디디면 낭떨어지로 온 몸이 오그라드는 아찔한 공간에서도
취재팀은 임무수행에 소홀함이 없으시다.
가이드님게서 오리나무더부살이를 보셨다고 가자고 하신다. 절벽 아래 비가와서 미끄러워 다리가 덜덜 떨리는데두 무거운 카메라 어깨메고 내려가신다.

심봤다.ㅎㅎㅎ
고사를 지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오리나무더부살이



천상낙원이 따로없다.
사진을 찍으려니 비가온다.
처음 접하는 꽃들이라 정신없이 다니며 우산을 들고 우의를 입고 다니며
담아본다. 금매화, 털복주머니란,복주머니란, 손바닥난초,화살곰취, 큰원추리, 만주붓꽃, 은방울꽃, 달구지풀, 산제비란, 나도씨눈란, 하늘매발톱, 산쥐손이, 흰땃딸기, 들쭉나무, 등대시호, 흰매발톱, 등등 ..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왕지에 다녀오신 새박사(윤무부교수팀 일행과의 만남) 같은 백운산장에 투숙하다.

댓글목록

통통배님의 댓글

no_profile 통통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 접하는 꽃들이라 정신없이 다니며 우산을 들고 우의를 입고 다니며
담아본다.
금매화, 털복주머니란,복주머니란, 손바닥난초,화살곰취, 큰원추리, 만주붓꽃, 은방울꽃, 달구지풀, 산제비란, 나도씨눈란, 하늘매발톱, 산쥐손이, 흰땃딸기, 들쭉나무, 등대시호, 흰매발톱, 등등 ..
헉~~. 같은 곳을 갔다 왔는데도 나는 3개도 못봤는데....
내년에는 가고 말거야

운담님의 댓글

no_profile 운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과바람님
다녀오셔도 하나도 안 피곤하겠슴미다
운담은 사진만 봐도 가슴 설레이며
맘속으로 아~~~작은 탄성 지릅니다
몸은 힘들어도 맘은 살찌워 돌아오셨겠네요
부럽슴미다...
수고하셨습니다
만나면 나머지 사진 꼭 보여주세요^^*

다우리님의 댓글

no_profile 다우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자연과 바람님께서 잘 가셨습니다.
그렇잖음 이러한 생생화면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니까요
우린 다녀와도 후기 한 줄 없었으니..... 감사히 봅니다. ^*^

이슬초님의 댓글

no_profile 이슬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강대협곡 말만 들어도 마음설레이는데...
멋진 사진까지 곁들여 보여주는 자연과바람님.... 고마워요.
차샘 치통앓아서 고생하셨군요..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차동주님의 댓글

no_profile 차동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금니 안쪽 잇몸이 퉁퉁부어 말도 제데로 못했어요. 부은 잇몸이 내내 아퍼 빼주도 제데로 먹지도 못하고... 진통제로 버티다가 가는날 곪은데가 터지더니 거짓말 하듯이 가라앉더이다. 작년에도 고생하더니 금년에도 그러네요..쩝

차동주님의 댓글

no_profile 차동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수록 사실화 되면서 실감이 납니다.
반강제적으로 기행기 올리라고 협박(?)을 했더니 이렇게 멋진 기행기를 올리시는군요.
감사합니다.

자연과바람님의 댓글

no_profile 자연과바람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규님 감사합니다 예쁘게 봐 주시니..

토담님 ~~~~ 저가 찍은 자리가 가장 잘 말할 수 있는 곳이더군요.

조성만님 ~~~~ 제가요 막내라고 7부작 과제물을 받았는데 내용이 충실 할지 모르겟습니다.
최선을 다 하겠지만 읽으시는 분들께서 글로서나마 대리만족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토담님의 댓글

토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 와서 고생하신듯 하지만, 글 속에서 새로움에 대한 열정과 희열을 느낍니다.
 금강대협곡사진은 제가 찍은 구도와 어쩌면 그렇게 같을 수있는지...
 하긴 그곳이 누구에게나 같은 촬영포인트라는 생각이 드네요.

도규(강영식)님의 댓글

no_profile 도규(강영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실감나게 잘 적어주십니다!
고생도 많으셨을터이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담아 오신듯 하여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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