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새
작성일 19-04-17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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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과 > 여로속 > 다년초
박새(Veratrum oxysepalum)
기화요초 피어나는 신록의 계절 한 복판인 사월의 한 중간(4/15) 인데 청태산의 산자락은 아직도 꽁꽁 얼어있는 동토에 흰 눈까지 덮여 한겨울 입니다.
그러나 여기저기서 봄의 준동을 보고 들을 수 있네요.
덮여 있는 하얀 눈 이불을 자신의 체온으로 녹히며 자라나고 있는 박새의 강인함이 대견합니다.
그러나 눈덮인 계곡의 얼음장 밑은 지상보다 따뜻하여 계곡의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눈과 귀, 그리고 피부로 봄의 기운은 느껴집니다.
산자락 아래에는 더 따뜻하여 박색가 많이 자랐네요.
곧 초록의 나래를 활짝 펼칠 준를 하네요.
옆에는 뒤 늦게 핀 너도바람꽃이 잔설의 추위를 온 몸으로 맞으며 떨고있는 모습이 애처러워 보입니다.
봄을 재촉하던 단비였건만 이 곳 청태산은 지대가 높아 눈으로 설산이 되었네요.
그러나 봄의 기운을
눈을 녹이며 자라는 박새에게서 보았고,
얼음장 밑을 흐르는 물소리를 계곡에서 들었으며,
내 뺨을 스치는 춘풍에서 느꼈습니다.
봄날의 정취에 젖어 한 구절을 음미합니다.
春興 (춘흥) 봄날의 흥취
포은 정몽주
春雨細不滴(춘우세부적)
봄비 가늘어 방울지지 않더니
夜中微有聲(야중미유성)
밤되니 작은 소리 들리네
雪盡南溪漲(설진남계창)
눈 녹아 남쪽 시냇물이 불어나니
草芽多少生(초아다소생)
새싹은 얼마나 돋아났을까....
댓글목록 4
눈속을 헤집고 올라오는 생명력이 대단합니다
박새가 보여주는 멋, 맛, 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꽃들도
사람처럼 동계훈련을
따라하는 건 아니겠지요.ㅎ
훈련이 너무 혹독 해 보여요.
그래도 체력훈련은 군대식을 가미해야 맛이 ...ㅎ
사람처럼 동계훈련을
따라하는 건 아니겠지요.ㅎ
훈련이 너무 혹독 해 보여요.
그래도 체력훈련은 군대식을 가미해야 맛이 ...ㅎ
설중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