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年)가 바뀌면 복수초를 시작으로 핑계삼아 나들이를 시작한다.
1월이 지나고 2월이 들어서면
노루귀, 바람꽃, 괭이눈 ......  등등
지역에 따라 우선 순위 없이, 피는 순서대로 ?
아니지 !
내가 출사해서 눈에 보이는 순서대로
한 해의 꽃들이 정리가 된다.
 
'야사모"는 진사님들이 담아 오는 순서대로,
아니 !
야사모 야생화난에 올려지는 순서대로
한 해의 꽃들이 정리가 된다.
 
이렇게 정리되는 봄꽃들은
전체적으로 모두 꽃이 작고, 키도 작아
앉은뱅이꽃이란 이명을 달고 있는 것이 특징 이지만
개중에는 제법 꽃도 크고 키도 큰 아이가  있다.
 
나 한테는, 그 중에 한 아이 !
해 마다 봄이 되면 봄 "꽃 중의 여왕"이라 일컫는,
키도 크고 꽃도 큰
"얼레지"는 눈에 선한 아이가 되었다.
 
그래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3월이 오면 "바람꽃, 얼레지"가 기다려지는 건
나도 어쩔 수가 없다.
 
요즘은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시절이 바뀌어,
꽃 피는 시절이 자꾸 앞 당겨지고 있다.
 
그래도 "봄" 하면 " 얼레지 "
내 맘 속에 "얼레지"는 기다려지는 아이다.
 
 
여기 한 곳에 터를 잡고
그 "얼레지" 그림을 이쁘게 담아 볼 생각으로
서너 시간을 보낸 그림을 올려본다.

  ​